경제
"1회 충전에 1000km, 서울~부산 왕복"…벤츠 '논스톱 특급', 비전 EQXX 등장
입력 2022-01-04 14:04  | 수정 2022-01-04 14:06
비전 EQXX [사진 출처 = 벤츠]

한번 충전하면 서울~대전~대구~부산(361km, 톨게이트 기준)을 왕복하고도 바로 충전할 필요가 없는 전기차가 등장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000km에 달하는 순수전기차 콘셉트카 '비전 EQXX'를 3일(현지시각) 독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비전 EQXX는 개발에 18개월 걸린 콘셉트카다. 벤츠 연구개발(R&D)센터, 메르세데스-AMG 하이 퍼포먼스 파워트레인스(HPP) F1(포뮬러원) 엔지니어, 전 세계의 스타트업, 파트너사 등이 참여했다.
100kWh 고용량 배터리 팩 채택


비전 EQXX [사진 출처 = 벤츠]
벤츠가 실제 교통상황을 반영해 진행한 디지털 시뮬레이션 결과 비전 EQXX는 한번 충전하면 1000km 이상 달릴 수 있다.
에너지효율은 1kWh당 9.6km 이상이다. 100km 주행에 10kWh 미만의 전기 에너지를 사용한다. 화석연료로 환산하면 100km 주행에 1ℓ를 사용하는 것과 같다는 설명이다.
벤츠는 에너지 밀도를 높인 완전히 새로운 배터리 팩을 개발했다. 400Wh/ℓ에 근접한 에너지 밀도를 가진 약 100kWh의 고용량 배터리 팩을 비전 EQXX에 탑재했다.
비전 EQXX [사진 출처 = 벤츠]
대형 전기 세단 더 뉴 EQS의 배터리와 비슷한 수준의 에너지 용량이지만 배터리팩의 크기는 그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무게는 30% 더 가벼워졌다.
150kW의 출력을 내는 초고효율 전기 구동 시스템은 배터리에서 나오는 에너지의 95%가 순수하게 바퀴로 전달된다.
유럽 최대 태양 에너지 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와의 협력 제작한 태양전지 117개가 루프에 장착됐다.
해당 시스템은 주행거리 약 25km를 늘려줄 뿐만 아니라 온도·조명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전력을 공급한다.
47.5인치 디스플레이 채택


비전 EQXX 실내 [사진 출처 = 벤츠]
차체 라인은 물결처럼 부드럽게 이어진다. 가장자리 유광 블랙 트림은 공기역학 성능을 향상시킨다.
비전 EQXX는 현재 양산 모델 중 가장 낮은 수준인 더 뉴 EQS 보다 더 향상된 0.17Cd의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했다.
벤츠는 비전 EQXX에 최초로 게임 엔진을 적용해 디지털 럭셔리 또한 구현했다. 47.5인치 완전 일체형 디스플레이는 두 개의 A필러 사이를 넓게 가로지른다.
8K(7680x660픽셀) 해상도의 얇고 가벼운 미니 LED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와 동승객을 바깥세상과 연결해 준다.
비전 EQXX 실내 [사진 출처 = 벤츠]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AG 및 벤츠AG 이사회 회장은 "비전 EQXX는 벤츠 전기차의 미래를 상징하는 모델"이라며 "모든 측면에서 진보적인 차량으로서 '모두가 선망하는 전기차'를 선보이겠다는 벤츠의 방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마르쿠스 쉐퍼 다임러AG 이사회 멤버 및 벤츠AG 최고기술경영자(CTO)도 "비전 EQXX 개발 과정에서 진행된 기술 프로그램들은 벤츠 차량에 적용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벤츠는 럭셔리와 첨단 기술을 결합시킨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 박소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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