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응천 "국힘 위촉오 삼국지 보는 듯…이재명 선택해도 정권 교체"
입력 2022-01-04 13:56  | 수정 2022-01-04 13:58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후보 지지율 하락으로 선대위 전면 쇄신에 돌입하는 등 내홍이 길어지는 가운데,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국민의힘 내부 갈등 상황을 놓고 "삼국지를 보는 것 같다"며 "촉과 오가 주로 동맹을 하고, 가끔 뒤통수를 친다"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위(魏)나라, 이준석 대표를 촉(蜀)나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오(吳)나라에 비유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한 '연기를 좀 해달라'고 한 발언에 대해선 "오차 범위를 벗어난 (여론조사 격차가) 한꺼번에 터지기를 기다렸던 것 같다"며 "'객관적 수치가 이렇다, 어떻게 할래'라며 필살기를 써 (윤 후보를) 제압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의 지지율 하락 현상과 관련해선 "후보자 본인 리스크, 배우자 리스크. 선대위 리스크 이 3대 리스크가 서로 호환 작용, 상승 작용을 일으키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게 됐다"며 "퍼펙트 스톰을 만들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우위를 보인다는 잇따른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선 "샤이 보수가 계속 바닥에 엎드려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은) 언제라도 윤 후보가 대통령감이라는 인식이 돌아오게 되면, 정권 교체라는 구도와 결합이 되면 돌아올 수가 있다"며 "이 후보를 선택해도 정권 교체와 다름없다, 진배없다는 걸 계속 보여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앞서 전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선대위에 대한 전면적 개편을 단행하겠다. (6개) 본부장 사퇴를 포함해 구조조정을 해야겠다"며 "국민 정서에 맞게 선대위를 개편해야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후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당직과 중앙선대위 직책을 내려놓았으며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4명의 공동선대위원장, 6명의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비롯한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도 윤 후보에게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윤석열 후보는 모든 일정을 중단한 채 선대위 개편을 고심하고 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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