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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서' 임시완X고아성, 통쾌활극으로 정초부터 일 낼까[종합]
입력 2022-01-04 12:10 
'트레이서'. 사진|웨이브
탈세는 감히 꿈도 꾸지 말라. 정초부터 통쾌함을 안겨 줄 특별한 활극 '트레이서'가 시청자를 찾아 온다.
웨이브 오리지널 '트레이서'(각본 김현정/감독 이승영)는 국세청 내 일명 '쓰레기 하치장'이라 불리는 조세 5국에 굴러온 독한 놈의 물불 안 가리는 활약을 그린 통쾌한 추적 활극이다.
4일 오전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이승영 감독은 "국세청이라는 조직에서 감당이 안 되어 한직으로 밀려난, 독특한 캐릭터들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나쁜놈, 나쁜놈 뒤의 나쁜놈을 찾는 통쾌 활극"이라 작품을 소개했다.
극중 국세청 조사5국 과장 오영 역을 맡은 박용우는 "대본을 받아봤을 때 치밀하게 고증돼 있고 빈틈없는 구성이 느껴졌다. 사실 대본을 읽기 전에는 걱정도 했다. 어렵고 딱딱할 것 같아서. 조세5국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고, 어느 조직을 가도 공감되는 사람들이 나오기 때문에 굉장히 재미있고, 생각지 못한 돌출행동들이 많이 나온다. 재미 면에선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 말했다.

또 박용우는 "내가 맡은 오영 캐릭터가 나와 많이 닮은 구석이 있다. 나는 내가 볼 때 진지한 면도 있지만 장난스러운 부분도 있는데, 이 역할에서 두 가지 모습이 다 표현되지 않을까 싶어 개인적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임시완은 "새해가 밝자마자 첫방을 앞두고 있다. 그래선지 더 잘 될 것 같고, SNS에서 이번년도 숨만 쉬어도 대박날 것 같은 띠를 봤는데 용띠, 원숭이띠, 돼지띠가 있었다. 마침 세 배우(박용우, 임시완, 고아성)가 다 포함된다. 과학적 근거는 없다. 대박 기운이 느껴진다"고 좋은 예감을 전했다.
'트레이서' 임시완. 사진|웨이브
극중 임시완은 조사 5국의 황동주 팀장 역을 맡았다. 팀장 캐릭터를 맡게 되면서 기존과 달라진 점에 대해 "그동안엔 지시를 따르고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역할을 해왔었는데, 제일 크게 달라진 점은 내가 명령하고, 지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미생' 때와 비교했을 때. 직급이 올라서 더 좋을 것이라 예상하고 기대했었는데 지시하고 명령하다 보니 그만큼 외워야 할 대사가 많아졌다. 새삼 당시 나보다 윗 직급이었던 이성민 선배님과 김대명 형이 생각이 대단하게 생각됐다"고 말했다.
박용우는 임시완이 연기하는 황동주에 대해 "싸가지가 없다. 처음에는 너무 불편하고 힘들고 화가 나는데 황동주라는 사람을 통해 모든 팀원들이 마음이 따뜻해지고, 서로의 숨겨진 자신의 능력들을 각성해서 발현하게 된다"며 "그 모든 모티브가 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청춘의 대표 얼굴로 활약해 왔던 전작과의 차별화 지점에 대해 임시완은 "우리 머리 속에 있는 국세청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하고자 노력했다. 동주라는 캐릭터 자체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이 캐릭터가 하는 말과 행동 자체가 재기발랄 통쾌 유쾌한 게 있다.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시원하게 해주는데, 그런 사람이 옷도 쫠 빼입고 있으면 너무 비인간적일 것 같아서 좀 더 후줄근하고, 머리도 언제 감았는지 모르게 해보려 노력했다. 옷도 며칠 안 빤 것 같은 느낌이 나도록 구현해내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고아성은 극중 국세청 조사관 서혜영 역을 맡아 '삼토반'에 이어 불의에 굴하지 않는 당찬 인물을 연기한다. 고아성은 "국세청에 대한 그 어떤 이미지도 없었다. 처음부터 만들어가면서 조사를 하다 보니 추상적인 이미지가 아예 없는 집단이더라.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고, 자유에 기반을 두고 만들었다"고 말했다.
'트레이서' 고아성. 사진|웨이브
국세청장 역의 손현주와 함께 한 소감도 밝혔다. 임시완은 "손현주 선배님은 정말 순수하고 선한 기운이 있으시고 친구처럼 대해주는 친밀감이 있으셔서시다. 촬영 분위기도 굉장히 편안했다. 그런데 선배님이 등장하는 씬을 보면 그와는 전혀 상반되는, 우리 인식 속 국세청의 근엄함이 있다. 다채로운 면이 있으신 대선배님"이라 말했다.
감독이 촬영에 주안점을 둔 부분은 무엇일가. 이 감독은 "이번에는 프리프로덕션 과정이 훨씬 중요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감독은 "어렵고 딱딱한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위트 있는 배우들을 모시는 일에 집중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촬영 현장에선 배우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최대한 배려했는데 그게 잘 묻어난 거 같아 만족스럽다"고 했다.
특히 이 감독은 "사실 걱정이 많았다. 배우들의 감당할 수 없는 애드리브 때문"이라며 "촬영 하면서 대본을 계속 살피면서 연기를 따라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들의 열연을 어떻게 잘 살릴 수 있을 지 고민하며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시완과 고아성의 만남은 2016년 개봉한 영화 '오빠생각'에 이어 6년 만. 이날 두 사람은 배우로서 서로에 대한 리스펙을 보였다. 임시완은 고아성에 대해 "연기할 때는 말하지 않아도 느껴질 수 있는 믿음이 있어서 대사가 갑자기 생각이 안나서 다른 뉘앙스의 애드리브를 해도 그걸 다 받아치는 능력이 있다"며 "나보다 더 큰 내공이 있는 대선배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나를 끌어주는 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고아성은 "임시완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후배다. 5년 전에도 잘 했지만 지금도 잘 하더라. 많이 발전했더라"고 너스레 떨었다.
고아성은 그러면서 "오랜만에 같이 연기하는데 내가 상상도 못할 황동주 캐릭터가 되어서 나타났더라"고 극찬을 했다. 그는 "임시완이 연기한 캐릭터, 임시완이라는 사람에 대해 안다고 생각했는데 세 번째 인격을 본 느낌이었다. 같이 연기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내가 살짝 본 면을 이번 작품에서 정말 극대화해서 연기로 승화한 점을 보며 개인적인 뭉클함이 있었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트레이서' 박용우. 사진|웨이브
배우와 연출진 모두 첫 OTT 참여 소감도 전했다. 이 감독은 "프로듀서진이 영화 경험이 많은 분들이 있었는데, 현장이 촬영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게 있었다. 홍보도 전문적이라 느끼며 작업했다"고 말했다.
박용우는 "오래 전부터 고민과 관심이 있던 게, 연기 시작할 때만 해도 드라마와 영화가 벽이 느껴지는 게 있었다. 왜 따로따로 할까, 같이 하면 안될까 하는 생각이 많았는데 이번에 웨이브에서 드라마를 하면서 크로스오버 시스템이 많이 정착됐구나 하고 느낄 정도로 흥미로운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고아성은 "내가 적응해야 한다는 생각, 어떤 드라마의 형태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맞춰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임시완은 "웨이브 오리지널이 시작하는 개념인데, 산뜻한 느낌을 생각할 수 있어서 기대를 안고 작품을 했다. 결과물도 어떻게 될 지 굉장히 궁금하다"고 말했다.
인기리에 종영한 '옷소매 붉은 끝동'의 배턴을 이어받는 데 대한 부담은 없을까. 이 감독은 "부담은 없다. 비교하는 순간 불행해진다"며 "'트레이서'는 '트레이서' 자체로 재미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기운이 우리에게도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드라마를 보시면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레이서'는 오는 7일 웨이브를 통해 첫 공개되며 MBC를 통해서도 방영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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