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00대 기업 대표 10명 중 1명 교체…외부 영입 늘어
입력 2022-01-04 11:02  | 수정 2022-01-05 08:42
신규 대표이사 현황(단위=명). [자료 = 리더스인덱스]

새해 들어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 10명 중 1명이 교체된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교체율이다.
4일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상위 500대 기업이 지난달 말까지 발표한 새해 임원 인사를 분석한 결과, 68개 기업에서 총 75명의 대표이사가 교체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 대표이사는 이사회와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선임되는데 지난해 말 발표된 신규 대표이사는 올해 초 정기 주주총회 등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올해 신규 선임되는 대표이사는 총 75명이다. 이는 500대 기업 대표이사 총 668명의 11.2% 수준이다. 지난해 30명(4.5%)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많다. 리더스인덱스는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지난해와 달리 새로운 경영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외부에서 영입한 대표이사 비중이 대폭 늘었다. 신규 대표이사 75명 중 외부 영입 인사는 31명(41.3%)으로, 지난해(29.7%) 대비 11.6%포인트 증가했다. 외부에서 영입한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외국계 컨설팅 출신이 3명으로 가장 많았다. 범삼성·범LG 출신이 각각 2명으로 뒤를 이었다.

업종별 대표이사 교체 비율을 보면, 임기제인 공기업을 제외하고 조선·기계·설비업종이 22.6%(31명 중 7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정보기술(IT)·전기전자업종이 17.8%(45명 중 8명), 유통업종이 13.8%(58명 중 8명)등 순이다. 철강(0%), 생활용품(2.9%), 자동차·부품(4.2%) 등은 대표이사 교체 비율이 5% 미만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이번 신임 대표이사들의 평균연령은 57.5세다. 지난해 평균 55.4세보다 2.1세 많아졌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이 65세로 가장 나이가 많고,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이사가 38세로 가장 젊었다. 여성은 1명으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내정자가 유일하다.
출신 학교는 서울대가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려대 8명, 연세대 5명, 성균관대·서강대 각 4명, 한양대 3명, 인하대 2명 등이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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