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해체된 尹 선대위서 나간 김민전, 하태경 이준석 향해 날세워
입력 2022-01-04 10:30 
작년 12월 30일 (앞줄 왼쪽부터) 권성동 사무총장,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민전 경희대 교수가 선대위 회의 참석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안철수계'로 꼽혔으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됐던 김민전 경희대 교수가 선대위를 떠내는 소회를 밝히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을 저격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사전 논의 없이 이른바 '질러버린' 선대위의 해체 수준 재편으로 인해, 3일 김 교수 역시 공동선대위원장 직을 내려놨다.
그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대위에 임명된지 1주일도 채못되어 선대위가 해체되었다. 후보를 잘모시지 못한 책임이 너무 무겁다"고 적은 후 자신의 영입 후 시종일관 자신을 비판해왔던 하태경 민의힘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리며 이준석 대표에게까지 공격 화살을 쐈다. 하 의원은 김 교수가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나와 "남학생들은 군대 가기 전이라고 해서 술 마시고 학점 안 나오고 군대 다녀오고 나서는 적응하는데 학점 안 나오고 이 사이에 여학생들은 학점이 잘 나오는데 남학생들은 너무 안 나오는 게 아니냐, 이게 남학생들의 불만, 이대남 불만의 큰 원인이었다"라고 진단한 데 대해 "청년비하 망언을 했다. 즉각 사과하라"고 했고, 이 대표도 "이제 20대를 그냥 적대시하려고 하는구나"라고 질타한 바 있다.
김 교수는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은 후보에게 누가될까봐 입이 있어도 말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침묵을 악용하는 정치인도 있다"고 말한 후 "하태경 의원에 대한 얘기를 해야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하 의원이 윤 후보가 진행한 게임전문미디어 '인벤'과의 인터뷰가 후보의 허락을 받지 않고 나갔다는 점을 비판하며 "선대위가 후보조차 패싱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던점 등을 거론하며 "하태경 의원께 여쭙겠다. 성상납 의혹을 받는 이준석 당대표는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라고 말하며 비난했다.
해당 글을 올린 후 김 교수를 향한 강한 질타가 이어이자, 그는 곧이어 또 하나의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김 교수는 "이준석대표의 성상납의혹은 현재의 단계에서는 의혹일 뿐"이라고 하며 "그 의혹에 대한 진실은 저나 여러분이나 현재는 확인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부연설명했다. 그러나 이 대표를 향한 공격은 계속했다. 그는 "성상납 의혹을 받는 대표가 선거기간 동안 당을 책임진다는 것은 국민들의 지탄을 받기 쉬운 것도 사실이다. 상대당의 공격포인트가 되기도 한다"고 말하며 "적어도 선거기간만이라도 이준석 대표가 스스로 직무정지를 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 아름다운 정치가 아닐까 한다. 선거가 끝난 후, 본인의 의혹을 클리어하고 돌아오는 것이 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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