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종인 사퇴' 오보…하태경 "월권 휘두른 사람 있다면 진상규명 해야"
입력 2022-01-04 09:48  | 수정 2022-01-04 10:36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지난달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당사자 동의 없이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사의를 표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을 찾아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의 총사퇴를 공지하면서 사의 표명을 하지 않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사퇴를 발표했다가 번복하는 등 혼선을 빚은 바 있다.
하 의원은 3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 위원장 동의 없이 만약 누군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김 위원장도 사퇴했다고 하는 (얘기를 듣고) 잘못된 메시지를 보낸 거라면 그 메시지가 어디서 나온 것인지 진상규명해서 책임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이 '책임 있는 관계자'라고 얘기했다. 책임 있는 관계자는 후보는 아닐 거 아니냐"며 "후보 아닌 다른 사람으로 보인다. 지금 다 사퇴한 상황에서 그런 월권을 휘두르는 사람이 있다면 이 부분은 정확히 당에서 진상규명을 해서 징계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선대위는 이날 "선대위는 쇄신을 위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상임선대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 총괄본부장을 비롯해 새시대준비위원장까지 모두가 후보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음을 공지한다"고 알렸다.

이양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당사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제가 전달받아 공지했는데, 책임 있는 관계자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은 총괄선대위원장을 포함해 사의 표명을 한 걸로 알고 있다. 김 위원장에게 제가 직접 연락받은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 위원장께서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해 들었는데, 김 위원장께서는 현재 사의 표명했다는 뜻이 아니었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 두 분 소통에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이해된다"며 김 위원장이 사의 표명을 하지 않았다고 정정했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선거에 대해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것은 오롯이 후보인 제 탓이고 제가 부족한 것"이라며 사과했다. 이어 "선대위에 쇄신과 변화를 주고 새로운 마음으로 심기일전해서 선거운동을 하겠다"며 "(선거에 대한 부분에 대해)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당 의원들을 포함해 관심 있는 분들이 선대위에 큰 쇄신과 변화가 있길 바라고 있어 저도 연말연초에 이 부분에 대해 아주 깊이 고민하고 많은 분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는 중"이라며 "선거가 얼마 안 남았으니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며 "신중하게 여러분들의 의견을 모아서 빨리 결론을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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