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새해 첫날 뉴욕 증시 강세…애플 시총 3조 달러, 테슬라 13.5%↑
입력 2022-01-04 08:23  | 수정 2022-01-04 08:40
애플. / 사진 = 연합뉴스
애플 시가총액 3조 달러 돌파…미국 기업 중 최초
테슬라 주가 13.5% 폭등…은행주·여행주도 선전
미국 뉴욕증시 새해 첫 거래일에 훈풍이 불었습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6.76포인트(0.68%) 오른 36,585.0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0.38포인트(0.64%) 오른 4,796.5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7.83포인트(1.20%) 오른 15,832.80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애플은 장중 182.88달러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고, 시가총액 3조 달러 고지도 돌파했습니다.

미국 기업 가운데 시총 3조 달러를 넘긴 것은 애플이 처음입니다.

애플은 불과 16개월 만에 시총 2조 달러에서 3조 달러 선까지 수직상승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의 시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최저점을 기록한 후로 2년도 안돼 3배 이상 급등했다고 전했습니다.


애플은 이날 주당 182.01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시총 3조 달러에 살짝 못 미쳤습니다.

테슬라도 새해 첫날 뉴욕증시를 달궜습니다.

미국 프리몬트의 테슬라 공장. / 사진 = 연합뉴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고객 인도량이 사상 최다인 30만 8천600대였다는 전날 발표에 힘입어 전장보다 13.5% 오르며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날 테슬라 종가는 주당 1천199.78달러로 '천이백슬라' 복귀를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은행주와 여행주도 함께 선전했습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1.6%를 돌파한 데 힘입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이 각각 3.8%, 4.5%로 큰 폭으로 올랐고, '항공대란'에도 불구하고 주요 항공주들도 3% 안팎 상승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로 전 세계에서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증상은 이전 바이러스보다 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또 WSJ는 해가 바뀌면 연기금과 같은 기관투자자들의 신규 자금 유입으로 통상 증시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새해 첫날의 훈풍과는 달리 올해는 미국의 금리 인상 예고와 인플레이션 지속과 같은 악재가 있어 저금리와 기업 실적에 힘입은 작년과 같은 주가 급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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