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대장동 한정 양자토론, 비상식적이지만 尹 요청하면 수용"
입력 2022-01-04 08:14  | 수정 2022-01-04 08:23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비난’ 국민의힘에 “적반하장”
지지율 상승에…“상대방 추락, 낙관할 수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에 한정한 양자 토론 제안을 해와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3일 JTBC 뉴스룸 인터뷰에 출연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은 대장동 이슈에 한정해 양자 토론을 제안할 생각이 있어 보인다는 물음에 그런 주장 자체가 매우 비상식적이지만,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제 입장에선 (토론 제안을) 받을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100% 개발 이익을 환수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 국민의힘 반대 때문이라고 할지라도 책임은 같이 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이 저를 비난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런 점을 제가 충분히 소명할 수 있기 때문에 안 해도 될 국정감사를 이틀이나 일부러 자청해서 한 것이다. 지금이라도 윤 후보가 동의한다면 제가 오히려 얘기하고 싶다”며 제가 제안드리기는 그렇고 윤 후보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에서 정식 제안하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이는 골든크로스와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일주일 사이에 너무 급변해서 사실 너무 당황스럽다”며 상대방이 추락해서 낙관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2030 세대에서 나타나던 비호감도도 변화가 있어 보인다는 물음에 잘못 알려진 부분들은 열심히 해명, 설득하고 저희가 부족한 부분은 인정하고 채워나가면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봤는데 그런 게 반영된 것 아닌가 싶다”고 답했습니다. 이 후보는 잘못 알려진 부분으로 ‘과격, ‘좌경적, ‘좌파적 이미지를 꼽았습니다. 그는 저희는 매우 실용적인 사람이라 생각한다”며 결정은 신중하게, 집행은 신속히 이렇게 하는 사람인데 집행 과정만 보니 ‘너무 과격하고 빠르다 이런 점들을 공격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송영길 당대표 등이 언급한 제3지대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는 기본적으로 통합적이어야 한다고 보고, 대통령은 전 국민을 대표하기 때문에 내 편 네 편을 가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출신과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쓰고, 정책도 ‘좌우 박정희 정책이냐 김대중 정책이냐를 가리지 않겠다는 것이 신념”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오히려 윤 후보 지지층들이 이탈해 안철수 후보 쪽으로 조금씩 이전해가는 상황”이라며 아무래도 그쪽의 (단일화 논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정치권 인사들끼리 국민의 뜻과 관계없이 이합집산할 경우 반감이 매우 큰 게 경험이어서 국민들의 뜻에 좀 맡겨놓자, 흐름에 맡겨놓자는 입장”이라고 답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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