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앤드루 왕자 성폭력 피해자, 2009년 엡스타인과 면책 합의
입력 2022-01-04 07:35  | 수정 2022-01-04 07:39
영국 앤드루 왕자 / 사진 = 연합뉴스
변호인단 "당시 합의로 앤드루 왕자의 법적 책임 면제"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수감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제프리 엡스타인이 과거 한 피해 여성과 면책 합의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3일) 현지시간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피해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가 또 다른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영국 앤드루 왕자(61)를 상대로 미국 뉴욕시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에 제기한 민사소송 재판 과정에서 주프레와 엡스타인이 2009년 합의한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주프레는 플로리다주 연방법원에 엡스타인을 고소했으나, 9장 분량의 비밀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50만 달러(약 6억 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앤드루 왕자 측 변호인은 당시 합의에서 "잠재적으로 피고가 될 가능성이 있는 모든 개인과 단체"의 책임을 면제해주는 조항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앤드루 브레틀러 변호사는 "이 합의는 앤드루 왕자와 다른 사람들을 주프레의 주장에서 기인한 (법적) 책임 가능성으로부터 면제시켜준다"고 설명했습니다.

변호인단은 주프레가 돈을 노리고 앤드루 왕자에게 소송을 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주프레는 17살 때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 등에서 앤드루 왕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주프레는 자신이 미성년자임에도 앤드루 왕자가 동의 없이 성행위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앤드루 왕자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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