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증시, 새해 첫 거래일 상승…다우·S&P500 최고 마감
입력 2022-01-04 07:18  | 수정 2022-01-04 07:24
사진 = 연합뉴스
"오미크론 불확실성 크지만, 강세장 지속될 것"

새해 첫 거래일을 맞아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어제(3일)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6.76포인트(0.68%) 오른 36,585.06로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38포인트(0.64%) 상승한 4,796.5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7.83포인트(1.20%) 뛴 15,832.80으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마감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미 국채금리 상승에도 1% 이상 올랐습니다.


개장 초부터 테슬라 주가가 10% 이상 급등하고, 애플이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3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습니다.

여전히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증시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 인상할 채비를 하는 점은 주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12bp 오른 1.63%까지 올랐습니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관련 뉴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ABC 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신규 환자가 수직으로 늘고 있다"며 "감염 사례 가속화는 전례가 없는 일이고 기존의 확산 사례를 뛰어넘었다"고 밝혔습니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12~15세 대상 부스터 샷(추가 접종)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새해 첫 주는 주가가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 자금을 예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지난 13년간 새해 첫 주에 주가가 오른 경우는 11회로 평균 주가 상승률은 1.6%에 달했습니다.

업종별로 에너지, 임의소비재, 금융, 기술 관련주가 올랐고 자재, 헬스,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주는 하락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4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13% 이상 상승했습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의 주가도 4% 이상 올랐습니다.

애플 주가가 2.5% 상승해 시총은 미국 기업 최초로 3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항공주와 여행주들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는 각각 4%, 3% 이상 올랐으며, 카니발의 주가도 6% 이상 상승했습니다. 로열캐리비언 크루즈의 주가도 5% 이상 올랐습니다. 또 노르웨이지안 크루즈의 주가도 7% 이상 상승했습니다.

유가 상승에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슐럼버거 등의 주가도 각각 7%, 5% 이상 올랐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입원률이 크지 않다는 소식에 화이자와 모더나의 주가는 각각 3%, 7%가량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남은 문제들이 해소되지 않아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겠지만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플로우뱅크의 에스티 드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간 더 험난할 것"이라며 "지난해 말에 있었던 3가지 주요 문제인 오미크론과 인플레이션 및 공급망, 연준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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