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절박한 국민의힘, 선대위 '전면 개편' 초강수
입력 2022-01-04 07:00  | 수정 2022-01-04 07:12
【 앵커멘트 】
대선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급락에 위기감을 느낀 국민의힘이 선거대책위원회를 전면 개편하는 초강수를 내놨습니다.
선대위 주요 인사들이 모두 사퇴의사를 밝혔는데, 이런 선대위 전면 개편은 윤 후보와도 상의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새해 첫 회의에 나선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위원들.

그런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국민 정서를 따라야 한다며 선대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갑작스레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항상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리기 위해서 우리 선대위의 전면적인 개편을 단행하겠다…."

계속되는 당내 갈등 등으로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자 초강수를 둔 겁니다.

같은 시간 외부 일정을 소화하던 윤 후보와도 상의하지 않은 깜짝 발표였는데, 윤 후보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당사로 복귀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선대위 개편하시는 이유가 뭔가요?")
"…."

선대위에서는 사의 표명이 줄을 이었습니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모두 물러나겠다고 했고, 선대위 조직의 주요 인사인 6개 분야 총괄 본부장들도 일괄 사퇴했습니다.

후보 직속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에서도 김한길 위원장과 영입인사인 신지예 수석부위원장이 잇달아 사의를 표했습니다.

당 상황이 온종일 어수선하면서 김종인 위원장의 사의를 놓고도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당에서는김 위원장을 포함한 모든 선대위원장들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공지했지만, 김 위원장이 그런 적 없다고 반박한 겁니다.

선대위 관계자는 한 시간 만에 와전된 것이라고 정정했지만, 수뇌부 갈등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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