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월북자, 청소용역원으로 근무한 듯…군 "간첩활동은 아냐"
입력 2022-01-04 07:00  | 수정 2022-01-04 07:35
【 앵커멘트 】
월북자로 추정되는 김 씨는 남한에서 청소용역원으로 근무하며 어렵게 생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된 간첩 활동 의혹에 대해서 군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강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2020년 11월 탈북한 김 씨는 지난해 7월 탈북민 정착기관인 하나원을 수료했습니다.

약 800만 원의 정착금과 1,600만 원의 주거지원금으로 서울 노원구에 정착했고, 청소용역원으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북민 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김 씨는 비슷한 시기 탈북한 이른바 '하나원 동기'가 없어 홀로 지내는 경우가 많았고, 생활고를 호소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강 진 / 탈북민단체 숭의동지회 회장
- "탈북민들이 제일 어려운 게 한국에 와서 5년이 제일 어려워요. 북한은 조직 집단체제고 조직 생활하던 사람들이 한국에 오면 너무 외로운 거예요."

일각에서는 김 씨가 신변보호 담당관에게 해외여행 방법을 문의하는 등 재입북 징후가 있었지만 묵살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귀순한 지 1년 정도 된 김 씨가 다시 재입북하며 불거진 간첩 의혹에 대해서 정보 당국은 "사실이 아닌 것 같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2010년 이후 재입북한 탈북자는 최소 30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지성호 / 국민의힘 의원(탈북민 출신)
- "초기에 정착 비용을 더 두툼하게 해야 되는 것이죠. 하나원 교육만으로 탈북민이 대한민국에 정착하기는 어려운 구조이고요. 최소한 1년은 사회에서 바로 설 수 있는 프로그램이…."

탈북민 지원 시스템의 보완과 더불어 사회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또다시 제기됩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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