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CNN "화이자·모더나, 오미크론 예방 효과 낮아…새 백신 필요"
입력 2022-01-03 21:36  | 수정 2022-01-03 21:36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회 접종 완료해도 면역력 형성 미비
부스터샷 효과 일부 확인…"75%는 보호"

화이자 및 모더나 등 기존 백신으로는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을 막기 어렵기에 새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일 CNN에 따르면 뉴욕시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연구팀이 화이자·모더나 백신으로 2회 접종을 받았거나 부스터샷(3회 접종)을 맞은 이들의 혈액을 검사한 결과, 두 백신 모두 2회 접종을 완료해도 오미크론에 대한 면역력 형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5개의 모든 샘플에서 오미크론의 중화 항체는 베타 변이 및 원래 균주와 비교해 14.5배 이상 감소했으며 특히 샘플의 16.5%는 오마이크론에 대한 중화 능력이 전무했습니다. 여기에는 감염에서 회복된 이들의 혈액이 4분의 3이 포함됐습니다.

코로나19 회복 환자에게서 분리한 항체는 오미크론 중화 능력이 백신 항체보다 더 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이자 백신 / 사진=연합뉴스

백신별로 봤을 때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을 2회 접종한 사람들의 혈액은 오마이크론에 대해 23배 낮은 중화 항체 수치를 생성했고,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의 항체 수치는 42배 더 낮았습니다.

추가 접종을 받았을 때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7.5배, 모더나는 16.7배 중화 활성이 낮았습니다.

기존 백신 접종 후 재감염에 대한 보호가 현저히 감소한다는 결과는 앞서 영국과 남아공에서 진행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백신 효능 테스트 결과와 대체로 유사했습니다.

모더나 백신 / 사진=연합뉴스

다만 부스터샷의 효과는 일부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화이자 부스터샷을 받은 사람들의 75%가량은 보호를 받았습니다.

아울러 보고서는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모두 오미크론 변이에는 면역력이 약해졌지만 자연 감염 이후 약해지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한편, 화이자와 모더나는 오미크론 변이에 맞춰 백신을 개발하는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바이오엔테크는 오미크론 변이 백신을 6주 내로 개발할 수 있으며, 100일 내로 초기 생산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모더나 또한 90일 이내로 임상물질 생산이 가능하다고 내다봤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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