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번엔 석탄대란?…인도네시아 수출 금지령에 공급망 '비상'
입력 2022-01-03 19:20  | 수정 2022-01-03 20:54
【 앵커멘트 】
요소수에 이어 이번에는 석탄인 걸까요?
석탄 최대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1월 한 달간 수출을 금지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리 정부도 비상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인도네시아가 수출을 금지한 품목은 발전용 유연탄입니다.

겨울철 난방 시즌이 시작되면서 중국 등 주변국으로의 수출이 늘자 물량 부족으로 자국의 전력 공급이 중단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5일까지 생산 석탄을 자국 발전소에 공급한 뒤, 수출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공급망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정부는 긴급 상황 점검에 나섰습니다.


우리나라의 석탄 수입량 중 인도네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49%인 호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 달 인도네시아에서 수입하는 석탄 절반 이상은 이미 출항한 만큼, 국내에 줄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기영 /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 "인도네시아산 (석탄) 수입 비중이 높은 중국과 인도의 전력 수급 영향 등에 대한 상황 점검도 함께 함으로써…."

특히, 석탄 수출 금지가 길어지면 중국에서 전력난이 재발할 수 있고, 요소수 사태 때처럼 원료와 부품 공급난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석탄의 국제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 발전사의 전력생산 비용 부담도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