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층서 뛰어내린 남편 숨지고, 아내 중상…2층 방화 용의자 추적
입력 2022-01-03 19:20  | 수정 2022-01-03 20:20
【 앵커멘트 】
경기도 안산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나 4층 집에 있던 40대 부부가 창문으로 뛰어내렸지만, 남편은 숨지고 아내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2층에 사는 남성이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되는데, 경찰은 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 남자는 최근에도 복도에 불을 질렀다고 합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술에 취한 듯한 남성이 비틀거리며 건물 밖으로 나갑니다.

잠시 후 복도 안이 뿌연 연기로 가득 찹니다.

2층에선 시뻘건 불과 함께 검은 연기가 솟구치고, 4층 발코니에서 밖을 바라보던 주민이 놀라 방으로 들어갑니다.


오늘 새벽 0시 10분쯤 안산의 한 다세대주택 2층에서 불이 나 1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

▶ 인터뷰 : 화재 목격자
- "나무 같은 걸 집어던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나요. 술 취한 사람이 그런가 했는데 창문을 열어서 보니까 앞집에서 불이…."

주민 5명이 대피하고 집 안에 갇힌 다른 주민 5명이 구조됐지만, 남성 1명이 숨지고 여성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2명의 사상자는 4층에 거주하던 40대 부부로 가득 찬 연기로 복도로 나오지 못하고 창문으로 뛰어내리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건물 2층에 홀로 거주하는 남성이 집 안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최근에도 해당 건물 복도에서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불이 난 건물 입주민
- "한 달 정도 (전에) 팬티에 불을 붙여서 복도에 내놨어요. 그걸 꺼서 갖다 버렸지. 신고하려 했는데 더 문제가 될 것 같더라고."

경찰은 방화범으로 추정되는 2층 남자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윤두메 VJ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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