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명문대·키 169cm 이상 대리모는 더 비싸"…대리모 알바 인기
입력 2022-01-02 17:16  | 수정 2022-01-02 17:18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신청자에게 대리모 지원 여성 개인 정보 제공
중국 현행법상에서는 규제 법안 無

중국에서 명문대 출신 젊은 여성들이 돈을 받고 대리출산을 하는 불법 아르바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서 활동하는 한 유명 블로거는 자신을 칭화대 출신이라고 밝힌 한 30대 여성이 거액의 돈을 받고 자녀를 대리 출산해주는 구직 활동을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게시했습니다.

영상을 촬영한 블로거는 영상 속 대리모 지원자가 여성의 난자를 매매하거나 대리모로 일을 해 돈을 벌어왔다고 밝혔습니다.

영상 속 여성은 자신을 올해 30세라고 밝히면서 아이를 대신 출산하는 데 성공할 경우 큰돈을 벌 수 있다. 일단 첫 계약 당시 20만위안(한화 3700만원)을 받고, 임신 뒤 3개월이 지나면 추가로 15만위안(한화 2800만원) 상당의 돈을 받는다”면서도 출산에 실패할 경우 환불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어 출산까지 몸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대리모 시장의 규모는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관련 시장은 난임 부부와 대리모, 대리모 지원자를 모집하는 알선업체와 의료진 등이 암암리에 모여 거대한 규모의 지하경제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리모를 구하는 광고는 실제로 온라인과 위챗 등 SNS를 통해 쉽게 공유되고 있으며 오프라인상에서도 공공 화장실 안쪽에 부착된 벽보 형태의 광고문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리모의 출신 대학이 명문대이거나, 키가 169㎝ 이상일 경우 대리모 비용은 더 높아집니다.

관련업체 직원 A 씨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20·30대 여성의 대리모 비용은 약 3만 50,00위안(한화 650만 원)선에서 시작된다. 유명 대학 출신이거나 외모가 우수한 여성은 최고 68만 위안(한화 1억 2,700만 원)까지 받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면서도 제왕절개로 분만할 경우 4~5만 위안(한화 750만~940만 원)이 추가된다”고 했습니다.

특히 이 알선업자는 자신이 이미 다수의 대리모 여성 명단을 소지하고 있으며, 난임 부부가 원할 경우 대리모 지원 여성의 신장, 체중, 나이, 취미, 질병 이력 등을 담은 개인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개인정보 자료에는 대리모 지원자의 사진과 자기소개서 등이 첨부돼 있는데, 마치 취업 지원서와 동일한 수준의 자격 조건이 공개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법 대리모 시장의 규모가 매년 확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사실상 중국 현행법상에서는 이들을 규제할 마땅한 법안이 제정돼 있지 않습니다.

이번 사건이 불거진 직후 중국 광저우시 건강위원회 관계자는 대리모는 명백한 불법이지만, 현재 대리모를 처벌할 관련 법안이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불임 부부가 대리모를 통해 자녀를 가지려는 시도는 심적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현재 대리모를 통한 임신과 출산은 인간 장기를 상업화했다는 점에서 불법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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