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AI로 로또 당첨 번호 알려드려요"…피해 구제 신청 325건
입력 2022-01-02 09:34  | 수정 2022-01-02 09:43
사진 = 연합뉴스
'로또 번호' 관련 상담 건수 총 2,203건…2019년보다 2~3배 늘어
법원, "로또 번호 추천 PC는 잘못된 정보 제공해"…가처분 신청 기각

최근 온라인에서는 "AI 시스템으로 로또번호를 분석해 당첨 확률을 높여드린다"는 식으로 홍보를 해 피해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오늘(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12월30일 기준) '로또 번호 추천 서비스' 관련 상담 건수는 총 2천203건이었습니다. 이중 3백25건은 피해구제 신청으로 이어졌습니다.

소비자 상담과 피해구제 신청 모두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903건·89건)보다 2∼3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 접수된 내용 10건 중 9건은 '계약 취소 지연·거부 및 위약금 과다' 유형(1972건·89.5%)이었습니다.

거금을 날린 피해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일단 로또번호를 추천해주는 유료 상품에 가입시킨 뒤 피해자들이 항의하거나 환불을 요구하면 나몰라라 하는 식의 대처로 일관하는 게 업체들의 대표적인 사기 수법입니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로또 판매점에 'AI 정보분석용 컴퓨터'를 설치하려는 업체도 등장해 복권수탁사업자인 '동행복권'이 대처에 나선 상황입니다.

동행복권은 벌칙 규정에 '판매점 내 로또번호 추천·예측·분석 기기를 설치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를 계약 위반행위로 추가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동행복권의 신설 규정이 부당하다며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은 "해당 PC는 로또복권 구매자들에게 사행심을 조장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기기로 볼 여지가 높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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