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종시 윤곽 점차 드러나
입력 2009-11-05 17:02  | 수정 2009-11-05 18:10
【 앵커멘트 】
정운찬 총리의 국회 발언을 통해 정부가 생각하는 세종시 수정안의 모습이 점차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이공계 대학캠퍼스를 위주로 하는 과학기술 도시, 지식도시의 모습이 그것입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운찬 총리가 청와대에 제출한 세종시 수정 기본구상은 녹색도시와 과학·지식도시, 산업도시로 알려졌습니다.

대기업과 대학을 유치해서 과학비즈니스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세종시를 인근의 대덕연구단지, 충북 오송·오창에 있는 생명공학·정보기술 산업단지와 연계해 광역경제권으로 발전시킨다는 겁니다.

정운찬 총리는 국회 답변에서 "기업들에 여러 인센티브를 주고, 상당한 지역개발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업은 LG생명과학 본사와 연구소를 유치하는데 상당한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바이오 신약회사, 친환경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정운찬 총리는 또 "적어도 2∼3개의 대학이 올 것"이라고 말했는데, 총리실은 서울대 공대 제2캠퍼스, 서울대병원과 연구소, 이화여대 분교, KAIST 의과학대학원 유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구상이 실현된다면 세종시의 자족기능 부지가 대폭 확대됩니다.

정운찬 총리는 국회 답변에서 "현재 6∼7%인 자족기능 용지 비율을 20%까지 채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상업지역을 20만 평으로 하는 것도 너무 좁다고 덧붙였습니다.

방한 중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정부 부처 이전은 위험하다'는 발언도 했습니다.

총리실은 세종시 수정안 마련을 위한 실무기구인 '실무기획단'을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20명으로 구성된 실무기획단은 정부중앙청사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민관합동위원회와 기획단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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