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앙대책본부 대책 오락가락…출발부터 삐걱
입력 2009-11-05 15:34  | 수정 2009-11-05 17:08
【 앵커멘트 】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구성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출발부터 삐걱대고 있습니다.
휴업 권한을 두고 하루 만에 말을 바꾸는가 하면 학원 등에 대한 대책도 부실했는데요.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발족 첫날, 회의를 마친 신종플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학교 휴업에 관한 권한을 지역단체장들에게 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정용준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 (4일)
- "기초단체장이 판단하는 구역이라는 게 일개 학교보다도 지역을 정해서 하는 휴업이 되겠습니다. 어느 단위냐 하는 것은 지역에서 결정하겠죠."

하지만 이는 하루 만에 없던 일이 돼버렸습니다.

당초 방침대로 학교장과 교육장 등 교육 당국이 휴업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강성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홍보기획반장
- "일을 열심히 하는 과정에서 생긴 해프닝입니다. 원래 방침에서는 변한 것이 전혀 없습니다."

이에 대해 일선 교육 현장에서는 정부가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A 고등학교 관계자
- "휴업에 대한 권한이 학교장에서 교육청으로 넘어갔다가, 또 지자체장한테 준다고 하고…. 전혀 실효성 없는 대책만 남발하고 있다고 봅니다."

대책본부는 또 학원에 휴업을 권고한다면서도, 학원의 반발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다며 허술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용준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 (4일)
- "강제사항으로는 (학원 휴업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책은 논의된 바 없습니다."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이에 따라 신종플루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대본이 제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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