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두산그룹 전 회장 박용오 씨 자살
입력 2009-11-04 19:18  | 수정 2009-11-05 10:49
【 앵커멘트 】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오늘(4일) 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된 만큼 자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숨졌습니다.

박 전 회장은 안방에 목은 멘 상태로 가정부에 의해 발견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미 심장과 폐가 멈춘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목을 맨 흔적과 유서를 발견했다며 박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유서는 A4용지 여러 장으로, 가족과 회사 임직원에게 회사 부채가 많아 경영이 어렵다며 채권 채무 관계를 잘 정리해 달라고 당부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두산 측은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신동규 / 두산그룹 홍보실 상무
- "두산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신 지가 몇 년이 됐기 때문에 박 회장님에 대한 최근 동향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스트레스가 많았다는데?)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아서 자세한 내막 모릅니다."

유가족은 박 전 회장의 장례를 사흘 일정의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두산 측 관계자는 평소 고인이 화장을 원하기는 했지만, 유족의 뜻에 따라 매장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향년 72세인 박 전 회장은 두산그룹 초대회장 박두병 회장의 둘째 아들로 지난 96년부터 98년까지 두산그룹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까지 성지건설 회장직을 맡고 있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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