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할인에 또 할인, 벤츠엔진까지"…'아반떼값' 중형차 SM6·QM6, 판매 역주행
입력 2021-12-26 11:06  | 수정 2021-12-26 18:48
갓성비를 추구한 르노삼성 대표 차종 [사진 출처 = 르노삼성]

올들어 판매부진에 침울했던 르노삼성자동차가 모처럼 웃었다.
르노삼성은 올들어 신차가 없는데다 기존 차종들도 출시된 지 오래돼 소비자 눈길을 제대로 사로잡지 못했다. 기아 K5와 쏘렌토, 현대차 쏘나타와 싼타페 등 경쟁차종들도 막강했다.
차량용 반도체 대란으로 발생한 출고대란은 출고대수에 여유가 있는 르노삼성엔 기회였지만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르노삼성은 이에 지난 9월부터 '가성비(가격대비성능)'을 '갓성비(god+가성비)'로 끌어올린 2022년형 모델을 한발 앞서 선보이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2022년형 QM6는 9월, 2022년형 SM6 10월에 내놨다. 결과는 성공했다. 지난달 연중 최대 실적을 거둬들였다.
2022년형 앞세워 전월보다 판매증가세


2022년형 SM6 [사진 출처 = 르노삼성]
26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올 1~11월 르노삼성은 국내에서 총 5만393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8만7929대)보다 38.7% 감소했다.
대신 수출대수는 6만6117대로 전년동기(1만9222대)보다 244% 증가했다. 총 판매대수는 12만51대로 전년동기(10만7151대)로 전년동기보다 12% 늘었다.
지난달 국내 판매대수는 6129대로 전년동기보다 38.7% 감소했다. 대신 전월보다 22.5% 증가했다. 지난 10월에 이어 내수시장에서 반등세를 이어갔다.
2022년형 QM6 [사진 출처 = 르노삼성]
연중 최대 국내판매 달성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차종은 QM6다. QM6는 전년동월 대비 2.8% 증가한 3748대 판매됐다. 어려울 때 힘이 되는 맏형이 됐다.
국내 유일 LPG SUV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QM6 LPe 모델은 2373대 팔렸다. QM6 판매대수 10대 중 6대 이상이 LPe 모델로 나왔다.
2022년형 QM6는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한 지난 10월에는 판매대수가 전월대비 23.1% 지난달에는 7.5% 각각 늘었다.
2016년 출시된 QM6는 지난달 '20만대 돌파'라는 기록도 세우며 스테디셀러로 인정받게 됐다.

지난 10월 출시된 2022년형 SM6도 전월 대비 26.2% 증가한 433대가 판매됐다.
두 차종은 르노삼성이 판매 부진에서 탈출하는 데 가장 크게 기여했다. 두 차종의 무기는 갓성비다.
QM6, '대체불가' LPG SUV가 인기 견인


2022년형 QM6 [사진 출처 = 르노삼성]
국내 유일 LPG SUV인 2022년형 QM6 LPe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및 긴급제동 보조시스템(AEBS)의 보행자 감지 기능을 추가하며 상품성을 강화했다.
선택자가 많은 높은 옵션을 기본으로 적용하고 LE와 RE 트림을 통합해 LE 스니처 트림을 새로 선보였다. 소비자 선호 사양 중심으로 트림을 재정비했다.
2022년형 QM6의 GDe 및 LPe 모델에서 선택할 수 있는 LE 시그니처는 풀 LED 리어 콤비내이션 램프, 다이내믹 턴 시그널, 하이패스 시스템, 전자식 룸미러, 루프랙,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원터치 이지폴딩 2열 시트를 기본 사양으로 채택했다.
가격(개별소비세 3.5% 적용)은 가솔린 모델 2.0 GDe가 2484만~3378만원, LPG 모델 2.0 LPe가 2465만~3029만원이다.
국산 중형 SUV는 물론 국산 준중형 SUV도 3000만원대를 넘어 4000만원대에 진입한 점을 감안하면 가격이 '깡패' 수준이다.
2022년형 SM6, 벤츠엔진 장착 중형세단


2022년형 SM6 [사진 출처 = 르노삼성]
2022년형 SM6는 지난해 7월 출시됐던 부분변경 모델의 상품성을 향상시켰다. 또 2022년형 QM6처럼 고객 선호도가 높은 기능을 중심으로 트림 별 기본 제공사양을 재구성해 가성비도 끌어올렸다.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화 되고 있는 흐름에 맞춰 차량용 결제서비스 '인카페이먼트(In-Car Payment)' 기능이 추가됐다.
인카페이먼트는 편의점과 식음료 가맹점 메뉴를 차 안에서 확인해 주문부터 픽업까지 가능하도록 구성한 모빌리티 커머스 차량용 결제 서비스다.
2022년형 SM6 [사진 출처 = 르노삼성]
안전지원 콜 서비스도 적용됐다. '어시스트 콜'은 차량 사고와 같은 긴급 상황 발생 시 24시간 운영 전담 콜센터를 통해 긴급구조 신고 및 사고처리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에어백이 전개되는 차량 사고 발생 땐 차량이 능동적으로 차량 위치를 콜센터로 전송하고 긴급 구조 및 사고처리 지원을 진행한다.
차량 고장 발생 때 견인 또는 서비스 거점 안내를 지원하는 '고장 헬프 콜' 기능도 탑재됐다.
내비게이션 지도와 경로를 10.25인치 클러스터 화면에 표시하는 '맵 인 클러스터', 야간 주행 안전성 및 편리성을 강화한 'LED 매트릭스 비전 헤드램프'도 탑재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부터는 불편한 승차감으로 불만을 일으켰던 토션 빔을 튜닝해 준대형세단인 SM7 이상의 승차감을 구현했다.
2022년형 SM6 [사진 출처 = 르노삼성]
2022년형 SM6 Tce 260은 벤츠 심장을 달았다. 르노가 다임러그룹과 공동 개발한 다운사이징 엔진이다.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와 GLB에도 장착됐다. 배기량은 1332cc에 불과하지만 최고출력은 156마력, 최대토크는 26.5kg.m에 달한다. 복합연비(17인치)는 13.6km/ℓ다.
가격은 TCe 260이 2386만~2975만원, 프리미에르 3387만원, LPe 2513만~2719만원이다. 소형 SUV인 기아 셀토스, 준중형 세단인 현대차 아반떼와 경쟁할 수 있는 가격대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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