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미크론에 대면예배 줄줄이 취소…항공편 중단 속출
입력 2021-12-25 19:20  | 수정 2021-12-25 21:58
【 앵커멘트 】
미국에서는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크리스마스 대면예배가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자가격리자가 늘어나면서 항공편 중단도 잇따라 속출됐습니다.
크리스마스 2년차 표정을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워싱턴 대성당에서 성탄절 종이 울립니다.

하지만, 성탄절 직전 온라인 예배로 대체됐고 내년 1월 9일까지 행사가 취소됐습니다.

남부 플로리다에서는 놀이공원엔 성탄 연휴를 즐기는 인파가, 코로나 검사소에서는 우려 섞인 긴 줄이 늘어서 대조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미국의 코로나 하루 평균 확진자수가 18만 명을 넘어서면서 기대와 달리 2년째 곳곳에서 우울한 성탄절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 DC에 있는 국립어린이 병원에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방문했습니다.

미국 영부인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이곳을 찾는 건 트루먼 전 대통령 시절부터 75년이 넘은 전통이지만, 현직 대통령이 함께 방문한 것은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질 바이든 / 미국 영부인
- "여러분 모두는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는 집안 곳곳에 있는 모든 생물들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 거에요."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코로나 상황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코로나로 인한 격리기간이 축소될까요?) 글쎄요. 저는 전문가들의 말을 듣고, 그들은 현재 상황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질문이 나온 건 최근 오미크론이 확산되면서 비행편 취소가 잇따르자 항공업계가 밀접 접촉자들의 격리기간 단축을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항공사들의 성탄절 수요와 인력난이 겹치면서 전 세계에서 3천500여 편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이 가운데 미국에서만 1천3백 여 편이 중단됐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백신 접종자가 거의 없었지만, 현재 미국인 2억 명이 백신접종을 마친 상태라며 대응 정책은 실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럼에도, 올해 연말이 지난해보다 확진자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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