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경찰, 신변보호에 '민간 경호' 투입 검토
입력 2021-12-24 19:41  | 수정 2021-12-25 11:28
【 앵커멘트 】
MBN이 처음 보도했던 송파 신변보호 가족 살해 사건 이후 신변보호 대상자와 그 가족에 대한 안전 확보가 경찰의 큰 숙제였는데요.
경찰이 민간 경호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에서 신변보호 대상자의 가족을 살해하고 중태에 빠뜨렸던 이석준.

▶ 인터뷰 : 이석준 / 피의자 (지난 17일)
- "피해자분들에게 할 말도 없고 사회적 물의 일으켜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없고 평생 사죄하며 살겠습니다."

유가족의 고통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 인터뷰(☎) : 신변보호 여성 아버지
- "어떤 사건이 다 처리될 때까지는 정말 경찰이 따라붙어서 보호해줘야 진정한 신변보호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사과까지 한 김창룡 경찰청장은 폭증하는 신변보호 업무를 처리하려면 인력과 예산이 확충돼야 한다고 토로한 바 있습니다.

실제 신변보호 요청 건수는 지난해 1만 4,700건에서 올해 2만 1,700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MBN 취재 결과 최근 경찰청 대책 회의에서 민간 경호원을 투입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법무부가 주관하는 범죄피해자 보호기금에서 경찰의 예산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해 기준으로 총 기금 규모는 1,049억 원이지만 경찰은 신변보호 강화 등의 명목으로 단 16억여 원만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필요한 경우 법무부의 예산이 경찰 현장에 적극 지원될 수 있는 상호 간의 융통성 있는 협조가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경찰은 세부 사항 등을 확정한 뒤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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