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인구 1천300만 도시 봉쇄…"이틀에 한 번만 외출"
입력 2021-12-23 19:21  | 수정 2021-12-23 20:44
【 앵커멘트 】
중국에서 코로나 때문에 인구 1천만 도시가 또다시 봉쇄됐습니다.
주민들은 이틀에 한 번만 집 밖을 나설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것도 가족 중 한 명만 나갈 수 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아파트 단지 입구가 통제됐습니다.

방호복을 입은 요원이 단지 앞에서 생필품을 카트에 실어줍니다.

거리는 텅 비어 적막이 흐릅니다.

중국이 인구 1천300만 명에 달하는 시안시를 전면 봉쇄했습니다.


1주일 만에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 산시성의 상황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지역에 대한 밀폐 관리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도시 밖에서의 검사도 늘립니다."

학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기업은 재택근무를 해야 하고, 도시를 오가는 대중교통의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모든 주민들은 집에 머물러야 하며, 가정마다 1명만, 그것도 이틀에 한 번 생필품을 사기 위한 외출만 허용됩니다.

▶ 인터뷰 : 짱펑후 / 시안시 부시장
- "가정마다 이틀에 1명씩 밖으로 나가서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봉쇄령 발표 직후 사재기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라면과 채소 등 생필품을 사려는 주민들이 몰리면서 마트와 시장 주변엔 긴 줄이 늘어섰고, 물품은 순식간에 동났습니다.

시안시의 이번 전면 봉쇄는 지난해 인구 1천100만의 우한시가 봉쇄된 이래 가장 강력한 조치입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중국은 이처럼 '제로 코로나' 정책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국 각지에서 집단 감염이 멈추지 않고 있어 동계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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