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톡톡] 장제원 공개 비판 / 정권 교체 vs 유지 '팽팽' / '명낙대전' 상흔
입력 2021-12-23 19:20  | 수정 2021-12-23 20:34
【 앵커멘트 】
오늘(23일)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김문영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사퇴한 이준석 당대표가 장제원 의원이 '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라고 공개 비판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윤석열 측 핵심관계자, 이른바 '윤핵관'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역구인 부산을 벗어나선 안 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해왔는데요.

이번엔 임태희 총괄상황실장이 김건희 씨에 대해 험담했단 내용 등을 장제원 의원이 말한다고 공개적으로 지목하고, 정보력이 좋거나 자신이 핵심 관계자임을 선언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우리 전혀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장제원 의원께서 저도 모르는 얘기를 막 줄줄이 내놓기 시작해요. 선대위 전반적인 내용을 쫙 열거하면서 다 질타합니다, 저도 모르는 내용을."

이 대표는 또다른 라디오에 출연해 조수진 공보단장의 '항명' 사태를 언급하며, 윤석열 후보가 "그게 민주주의 아니겠는가"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굉장히 당황했다며 에둘러 서운함도 표현했습니다.


【 질문 1-1 】
당사자인 장제원 의원의 반응은 어떤가요?

【 기자 】
장제원 의원은 "대응하지 않겠다"며 직접적인 반응을 삼갔습니다.


장 의원은 SNS에 "대선을 70여일 앞둔 시기에 진흙탕 싸움에만 빠진 모습을 보일 수 없고, 참고 또 참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 "그런데 무슨 내밀한 정보가 어딨죠? 윤핵관의 실체가 뭐죠? 익명의 뒤에서 비판한다? 제가 익명의 뒤에서 비판한 적이 없어요. "

김재원 최고위원도 장 의원이 뒤에서 속닥거릴 사람은 아니라 두둔하곤 윤핵관은 실체가 없고 선거에 도움 안 된다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선대위 복귀 여부에 대해선 한 언론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요청이 오면 하겠다"면서도, 전처럼 의사 결정권이 있는 역할과 기획 업무는 못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질문 2 】
윤석열 선대위에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그동안 윤 후보가 우세를 보였던 여론조사도 큰 폭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던데요.

【 기자 】
윤석열 후보는 경선 이후 지지율이 크게 올랐고, 최근 하락 추세이긴 하지만 50%를 넘는 60% 안팎의 정권교체론이 든든한 힘이 됐는데요.

그런데 오늘(23일) 4개 여론조사 기관이 발표한 NBS 지표에서 정권 심판론과 정권 유지론이 처음으로 동률인 42%로 나타났습니다.

윤 후보의 30%대 지지율마저 무너졌는데요.

윤 후보 지지가 2주 전보다 무려 7%p 내린 29%인 반면, 이 후보는 같은 기간 3%p 내린 35% 로 오차범위 내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비슷한 시기 실시한 리얼미터 조사에선 정권교체론이 52.5%로 여전히 높았는데요.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윤 후보의 지지율은 1주 전보다 5.2%p 떨어진 반면 이 후보는 0.1%p 하락해,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났습니다.


【 질문 3 】
반대로 먼저 회초리를 맞고, 선대위 갈등을 봉합했던 민주당은 어떻습니까?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만나면서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은데요.

【 기자 】
조금 전 리포트에서 보듯이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의 오찬 회동은 분위기가 좋았는데요.

하지만 회동 장소에 모인 지지자들은 "당원게시판 열어라"거나 "이재명은 사퇴하라"고 외치며, 감정적 앙금이 남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상 보시죠.

"이재명은 사퇴하라! 전과4범이 (나와서)! 이낙연 사랑해!"

어제(22일) 양도세 중과 유예를 논의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낙연계 설훈 의원이 강하게 제동을 걸었는데요, 현안에 대한 입장 차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 질문 3-1 】
어찌 됐든 민주당은 일단 경선 후보들끼리 화합한다는 분위기인데, 국민의힘은 어떤가요?

【 기자 】
홍준표 의원이 뒤늦게 지난 15일 국민의힘 선대위에 대구 지역 고문으로나마 합류했는데 "아무 역할이 없다"며 '형식적 합류'라 강조했죠.

최근에도 홍 의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윤석열 후보 장모 관련 질문에 "걱정이 크다"고 답하는가 하면,

김건희 씨 의혹에 대해서는 "쉴드, 즉 방어에도 한계가 있다"고 쓰고,

역대 영부인 중에 가장 학력이 높다는 옹호론이 있단 말에, "누가 그런 막말을 하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윤 후보의 "가난하고 배운 게 없으면 자유가 뭔지 모른다"는 발언이 크게 논란된 데 대해선 "나도 이제 모르겠다"란 답만 남겼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김문영 기자였습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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