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른하늘에 날벼락"…음주 역주행에 모녀 사상
입력 2021-12-23 18:33  | 수정 2021-12-23 20:24
【 앵커멘트 】
이런 것을 두고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고 하겠죠?
만취 상태로 역주행하던 차량이, 모녀가 각각 운전하던 차량을 차례로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앞서 운행하던 20대 딸이 숨지고 어머니도 크게 다쳤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방통행만 가능한 터널에서, 갑자기 나타난 역주행 차량이 마주 오던 승용차를 덮칩니다.

가해 차량은 1차 사고 후, 뒤따르던 또 다른 차량도 들이받습니다.

사고가 난 건, 지난 15일 새벽 1시쯤.

이 사고로, 앞차를 몰던 20대 딸이 숨지고, 뒤차에 있던 40대 어머니가 다쳤습니다.


모녀는, 일을 마치고 나란히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사고를 낸 30대 남성은 만취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구용길 / 경남 거제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역주행 차로로 들어가서 약 1.6km를 음주 상태로 진행하다가 마주 오던 피해 차량과 충격해서…"

숨진 딸은 코로나 19로 직장을 그만두고 부모님 가게를 돕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여성 어머니
- "제가 오히려 더 그때 같이 있지만 않았더라도 그런 사고를 당하지도 않았을 거고요 정말 억울하게 당한 사고라 저희가 그냥 오히려 그냥 부모로서 그냥 미안할 따름입니다."

사고가 난 터널은 역주행 사고가 종종 발생한 곳으로, 시민들의 민원이 잇따르던 곳입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경찰, 시청관계자들이 여기 와서 수시로 도색이라든지 작업을 했거든요. 근본적인 문제 때문에 계속 그런 일들이…"

경찰은 가해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나서, 구속 영장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