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MZ세대, '공무원' 배우자 원한다…"男은 외모·女는 소득 고려"
입력 2021-12-23 09:53  | 수정 2021-12-23 10:15
결혼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요조건 남녀 모두 '성격·가치관' 1위
자산도 남녀 동일하게 1~3억 원 원해

MZ세대 미혼남녀가 원하는 배우자 직업 1순위로 공무원이 꼽혔습니다. 남녀 동일하게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는 성격과 가치관을 선택했습니다.

오늘(23일) 발표된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오픈서베이를 통해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남 500·여 50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을 대상으로 진행한 '원하는 배우자상' 조사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 가장 선호하는 배우자 직업으로 공무원·공기업(남 34%, 여 29.4%)을 선택했습니다.

남성은 이어 사무직(19%), 전문직(13.6%) 순으로 직업을 선호한다고 밝혔으며 여성은 전문직(25.2%), 사무직(18.4%) 순이었습니다.

남성과 여성 모두 포기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는 성격과 가치관(남 89.2%, 女 89.4%, 최대 3가지 복수 응답 가능)을 꼽았습니다. 그러나 남성은 2순위로 외모(53%), 3순위로 연령(31%)을 꼽은 반면 여성은 2순위 소득(40.6%), 3순위 직업(32.2%)을 선택했습니다.

남성과 여성 모두 취미에 있어서는 동일한 답변을 했습니다. 이들은 배우자의 취미로 여행을 1순위로 바랐으며 이어 요리, 운동·액티비티 순이었습니다.

사진=가연 제공

부동산, 주식, 현금 등을 포함한 자산 규모로 남성은 '1억 원 이상~3억 원 미만(51.6%)' 구간을 가장 많이 선택했습니다. 이어 '1억원 미만(26.8%)', '3억 원 이상~5억 원 미만(10.6%)', '10억 원 이상(7%) 순이었습니다.

여성 또한 '1억 원 이상~3억 원 미만(45.4%)'을 가장 많이 선호했으며 이어 '3억 원 이상~5억 원 미만(24.8%)', '5억 원 이상~7억 원 미만(11%)', '10억 원 이상(9.4%)' 순으로 응답했습니다.

배우자의 신장에 대해서는 남성은 '160㎝~165㎝'(59%)를, 여성은 '175㎝~180㎝'(51.2%)를 가장 선호했습니다.

학벌은 남녀 모두 '대학교 졸업 이상(64%)'이 1순위였습니다. 남성은 ▲ 대학교 졸업 이상(58%) ▲ 무관하다(29.2%) ▲ 전문대 졸업 이상(8.8%) ▲ 대학원 졸업 이상(2.6%) ▲ 고등학교 졸업 이하(1.4%) 순이었으며, 여성은 ▲ 대학교 졸업 이상(70%) ▲ 무관하다(17.4%) ▲ 전문대 졸업 이상(8.4%) ▲ 대학원 졸업 이상(3.6%) ▲ 고등학교 졸업 이하(0.6%) 순이었습니다.

연령으로는 남성은 '1~4살 연하(64.2%)'를 가장 선호한다고 밝혔으며 이어 '동갑(14.2%)', '1~4살 연상(11.2%)', '5살 이상 연하(10%)', '5살 이상 연상(0.4%)' 순이었고, 여성은 '1~4살 연상(60.6%)'이 1순위였으며 이어 '1~4살 연하(18.8%)', '동갑(16.2%)', '5살 이상 연상(2.4%)', '5살 이상 연하(2%)' 순으로 선호했습니다.

결혼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연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남녀 모두 배우자 직업 1순위로 전문직을 택했는데, 올해의 경우 모두 공무원·공기업을 선택했다"며 "희망하는 자산 역시 남성은 '5천만 원 이상~1억 원 미만', 여성은 '2억 원 이상'에서 모두 '1억 원 이상~3억 원 미만'을 택해 전반적인 기준이 상향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원하는 배우자의 소득·자산 기준은 높아지고, 직업은 안정적인 것을 선호하는 변화가 눈에 띄었다"며 "내년에도 배우자 고려 시 소위 금수저로 불리는 남녀와 안정적인 직업군의 공무원·공기업 소속 남녀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난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최근 5년 안에 혼인신고를 한 후 국내에 거주하며 혼인관계를 유지하는 신혼부부는 118만4천 쌍으로, 지난해보다 6.1%p 감소했습니다. 신혼부부 수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로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예식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등의 이유로 혼인이 급감하면서 향후 2~3년간 출산율이 추가적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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