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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락' D-7…연말 배당막차 타려는데 어떤 종목 사야할까
입력 2021-12-22 22:02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이틀째 상승한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9.45포인트(0.32%) 오른 2,984.48에 거래를 마쳤다.[사진제공=연합뉴스]

올해 배당락일(12월29일)이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 28일까지 주식을 사야 배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배당 막차'를 타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주식시장은 오는 31일을 연말 휴장일로 지정했다. 올해는 30일까지 주식시장 거래가 이뤄진다는 뜻이다.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배당락일은 오는 29일로, 배당주 투자자들이 기억해야 할 날짜는 '12월 28일'이다. 주식 매수 후 결제까지 이틀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30일까지 해당 기업의 주주가 되려면 적어도 28일까지는 주식을 사야 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200 기업의 연간 현금 배당은 31조7000억원으로 작년보다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2월에 9조4000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특별 배당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코스피200 연간 배당 금액에서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을 제외하면 올해 코스피200 연간 현금 배당은 작년보다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올해 코스피200 기업의 12월 기말 배당은 22조원으로 작년 12월보다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월 배당만 고려하면 지난 5일 기준 기말 배당수익률은 1.2%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작년 말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하지만 월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이 확산하며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지자 안정적인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고배당주로는 증권, 금융, 통신주가 꼽힌다. 한화투자증권이 지난 13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말 배당수익률은 은행주 평균 5.1%, 보험주 평균 5.2%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기말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게 기대되는 종목은 동양생명(7.1%), 삼성생명(6.4%), 삼성화재(6.3%) 순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평균 기대 배당수익률이 2.02%인 점을 감안하면 금융주의 배당 매력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단기적인 배당 매력은 보험주가,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는 은행주가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을 담는 것은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10년 간 고배당주의 12월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높은 배당에도 배당기산일 다음인 배당락을 맞아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커지는 단점이 있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안정적인 실적으로 연속해서 배당을 주는 배당성장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며 "배당성장주는 배당락에도 12월 수익률이 양호하고, 변동성도 시장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시총 상위 50%, 거래대금 상위 70% 이내, 최근 7사업연도 연속 배당 등을 기준으로 KRX 배당성장주를 제시했다. 조건에 맞는 코스피 배당성장주로는 삼성증권, NH투자증권, 삼성화재, BNK금융지주, 금호석유, KT&G, DB손해보험, 삼성생명, 한국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휴켐스, 신한지주, KB금융,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이 있다.
손주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 투자 관련 우선주 투자보다는 보통주 투자를 권장했다. 그는 "우선주의 연말·연초 거래대금은 평균적으로 보통주의 7.05% 수준에 불과해 떨어지는 유동성으로 인한 매도 상의 어려움과 자본손실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배당락 전후 기간 중 보통주의 평균 가격 변동폭이 10.84%포인트인 것에 비해 우선주의 가격 변동폭은 6.97%포인트 수준에 그쳐 차익실현을 통한 자본수익의 기회가 제한된다"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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