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양자대결 모두 오차 내 접전
"李·尹사과 충분치 않다" 의견도 과반
"李·尹사과 충분치 않다" 의견도 과반
각각 아들 논란, 부인 논란으로 '가족 리스크' 위기를 맞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가상 다자 대결과 양자 대결에서 모두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尹-李, YTN 조사서 첫 오차 범위 내 진입
오늘(22일) 발표된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27명을 대상으로 대선 가상 다자 대결을 진행한 결과, 윤 후보는 40.1%, 이 후보는 37%의 지지를 얻어 오차 범위 내인 3.1%p 격차를 기록했습니다.
YTN 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6~7일 조사와 비교했을 때 윤 후보는 5.2%p, 이 후보는 0.1%p 각각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의 뒤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4.2%,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3.6%,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1.7% 순으로 이었으며 '기타 인물' 2.6%, '없음' 8.0%, '잘 모름' 2.8%로 집계됐습니다.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윤 후보 45.6%, 이 후보 41.3%의 지지를 얻어 역시나 오차 범위 안인 4.3%p 격차를 나타냈습니다.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지난 조사보다 1.3%p, 0.7%p 하락해 양자 대결 격차도 좁혀졌습니다.
"가족 리스크에도 후보 변경 않을 것" 70.7%…尹 사과 비판 여론 더 높아
(왼쪽부터) 아들 논란을 사과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의혹을 사과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최근 이 후보 아들 이 모 씨의 불법 도박 논란과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이 잇달아 제기된 가운데, '가족 리스크'에 따른 지지 후보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는 70.7%가 "변경하지 않겠다"라고 답했습니다.
8.9%는 "지지 후보를 변경했다"라고 응답했으며 16.1%는 "지지 후보를 변경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의 아들 논란 사과는 53.6%가 "충분하지 않다"라고 지적했으며 38.4%는 "충분하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윤 후보의 아내 논란 사과는 59.2%가 "충분하지 않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가 아들 논란에 대해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즉각 대처한 것과 달리 윤 후보는 "(부인 김 씨가) 사과 의향이 있다는 게 사과할 예정이란 건 아니다"라고 말하는 등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제3지대 영향 못 줄 것" 65.8%…"정권 교체" 52.5%
(왼쪽부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그러나 거대 정당 후보들이 잇단 구설에 휩싸이는 상황 속에서도 심 후보, 안 후보, 김 전 부총리 등 제3지대 후보가 대선에 영향을 줄 것이란 응답은 32%에 불과했습니다. 65.8%는 "제3지대 후보들이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내년 대선 결과에 대해 응답자의 52.5%는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를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0.2%입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7.2%, 민주당 33.9%, 국민의당 9.1%, 열린민주당 5.2%, 정의당 3.4% 순으로 집계됐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서는 41.5%가 '긍정', 55.2%가 '부정'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7명을 대상으로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7.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입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