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범계, '아들 논란' 김진국 "투명하다" 두둔…조응천 "오지랖"
입력 2021-12-21 11:18  | 수정 2022-03-21 12:05
(왼쪽부터) 박범계 법무부 장관,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김진국 子, 자소서에 "父가 민정수석" 논란
박범계, '있을 수 없는 일' 발언 공유해 옹호
조응천 "사적 판단, 불필요한 오해 야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아빠 찬스 논란'이 불거졌던 김진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투명하다"라고 두둔하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지랖"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조응천 "사과 진정성 의심받고 대통령에게까지 부담 지울 수도"


오늘(21일) 조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 장관의 자제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 의원은 "엊저녁 민정수석 아들의 입사지원서 관련 보도가 나오자 그 즉시 김 전 수석은 가족사를 포함한 소상한 자초지종을 밝히고 사과했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그는 "그런데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중립이 극도로 요구되는 현시점에서 법무부 장관이 개인적 확신을 근거로 오지랖 넓게 청와대 참모의 사적 영역에까지 선제적으로 방어하려 나서는 모습은 매우 부적절하며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법무부 장관의 직분에 어울리지 않게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사적인 판단을 섣불리 표출함으로써 스스로 적격 시비를 자초하는 것은 물론, 사과를 한 민정수석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자칫 대통령에게까지 부담을 지울 수도 있는 행동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조 의원은 또 "그동안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우리 당과 후보의 노력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며 박 장관에게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아빠가 민정수석' 자소서 논란…박범계 "김진국은 투명" 옹호 '뭇매'


앞서 김 전 수석의 아들 김 모 씨(31)가 여러 기업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니 많은 도움을 드리겠다'라는 취지로 자소서를 써낸 사실이 드러나자 김 전 수석은 "아들이 불안과 강박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변명의 여지가 없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 숙였습니다.

김 씨 또한 "너무 취직을 하고 싶어서 철없고 경솔한 행동을 했다"며 이후 제대로 된 이력서를 제출해서 한 IT 회사에 취업했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김 전 수석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발언한 기사를 인용해 "제가 이 기사를 포스팅하는 이유는 김 전 수석은 투명하다는 확신 때문"이라고 두둔했습니다.

한편, 김 전 수석은 아들 논란이 불거지자 이날 사의를 표명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즉각 수용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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