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년 1분기 전기·가스요금 동결 "물가 안정 위해"
입력 2021-12-21 07:00  | 수정 2021-12-21 07:50
【 앵커멘트 】
정부가 내년 1분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을 동결했습니다.
원료값 상승과 적자 누적으로 인상 요구가 거셌지만 물가 안정이 더 급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전력은 내년 1~3월분 연료비 조정단가를 올해 4분기와 동일한 kWH당 0원으로 확정해 내년 1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애초 한전은 석유와 천연가스 등 원재료 수입가격 상승에 따른 '연료비 연동제'를 적용해 kWH당 3원을 올리려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와 물가상승으로 인한 국민 생활의 어려움을 고려해 제동을 걸었습니다.

정부는 내년 1월과 2월 도시가스 요금도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국제 에너지가 상승 등을 반영해 10% 안팎 인상이 검토됐지만 역시 물가안정을 이유로 백지화됐습니다.

▶ 인터뷰 : 이억원 / 기획재정부 1차관
- "동절기에는 전기나 가스 요금은 동결하는 게 여러 가지 측면에서 국민경제 전체로 봤을 때는 필요하지 않은가."

하지만 연료비 상승분만큼 원가가 늘어나기 때문에 요금 동결로 인한 한전과 가스공사의 손실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전은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1조 원을 넘었고, 가스공사도 연말 미수금이 1조 5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부는 이런 부담을 의식한 듯 2분기 이후에는 물가 추이를 살펴 요금 인상을 검토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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