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산먼지 '풀풀' 안료는 '술술'…불법 배출 77개 사업장 적발
입력 2021-12-20 19:21  | 수정 2021-12-20 20:25
【 앵커멘트 】
미세먼지를 제대로 거르지 않고 무단으로 배출한 사업장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는 핑계로 아예 억제시설을 설치하지 않는 곳도 있었고, 공사장 차량의 바퀴를 씻지 않아 먼지를 날리며 도로를 달리다 적발되기 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굴뚝에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공장 안에는 미세먼지로 가득한데, 작업자들이 태연하게 일을 합니다.

먼지를 걸러내는 대기배출시설이 없는 이유를 묻자 황당한 답이 돌아옵니다.

"미신고인데 집진시설은 왜 설치가 안 된 거죠?"
"허가 안 해주니까 그렇죠."

또 다른 도장 공장의 옥상 배출구는 유출된 먼지가 안료와 뒤엉켜 그대로 굳어버렸습니다.


"이게 날아가지도 않게 다 굳어버렸잖아요."

공사장을 오가는 대형 레미콘 차량들은 바퀴 세척을 하지 않아 흙먼지를 일으키며 도로를 내달립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경기 지역 미세먼지 다량 배출사업장 360개소를 수사한 결과, 77개소에서 위반 사항이 적발됐습니다.

날리는 먼지, 이른바 비산먼지 발생 억제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곳이 가장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정영균 /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 수사3팀장
- "경기도에서는 지난 12월 1일부터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가 시행 중에 있습니다. 미세먼지 불법 배출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리해…."

경기도 특사경은 적발한 업체 대표 등을 검찰에 넘기는 한편, 담당 시·군에 폐쇄명령 등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편집 : 이동민
화면제공 :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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