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서 첫 등장한 가상 인플루언서…"CG 너무 티나는데?"
입력 2021-12-19 11:46  | 수정 2022-03-19 12:05
인도 마케팅 회사 톱소셜, 가상인간 '카이라' 공개
한국·중국과 비교해 현실감 부족하다는 지적

인도에서도 첫 가상인간이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선 한국, 미국 등 주요 국가의 가상인간과 비교해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도의 인플루언서 마케팅 회사 톱소셜은 최근 '카이라라는 이름의 가상 인플루언서를 선보였습니다.

카이라의 콘셉트는 모델을 꿈꾸는 인도 뉴델리의 22세 대학생으로, 첫 등장 이후 순식간에 약 7800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모았습니다.


카이라는 인도 최초의 가상인간으로서 스스로 생각하고 콘텐츠까지 제작하는 ‘메타 인플루언서를 지향합니다. 메타 인플루언서는 웹을 탐색해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스스로 콘텐츠까지 제작해 게시하는 AI를 의미합니다.

톱소셜은 1차적으로 카이라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상 인플루언서인 ‘릴 미켈라, 한국의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처럼 키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13억 인도 인구를 등에 업고 몇 달 안에 10만 팔로워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카이라를 접한 한국 누리꾼들은 '로지나 중국 칭화대가 내놓은 가상의 여대생 '화즈빙'에 비해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혹평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목구비나 피부결 등에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낸 티가 너무 많이 난다는 것입니다.


일부 누리꾼은 "불쾌한 골짜기가 느껴진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불쾌한 골짜기는 일본의 로봇공학자 모리 마사히로가 처음 소개한 이론으로, 로봇이나 가상 인간이 점점 더 사람의 모습과 흡사해질수록 호감도가 높아지지만 일정 수준에 다다르면 오히려 강한 거부감, 즉 불쾌한 골짜기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약 300만명의 SNS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릴 미켈라, 한국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로지'는 정교한 기술로 불쾌한 골짜기를 뛰어 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표적인 가상 인플루언서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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