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두순이 먼저 둔기 들어"…조두순-폭행범 진술 엇갈려
입력 2021-12-19 10:17  | 수정 2021-12-19 10:34
【 앵커멘트 】
지난 16일 흉악범 조두순의 집을 찾아가 조두순에게 둔기를 휘두른 2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남성은 "조 씨가 먼저 둔기를 들었다"며 우발적 범행이었음을 주장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흉악범 조두순을 찾아가 둔기로 얼굴을 내리친 20대 남성이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경찰서를 나섭니다.

남성은 뜻밖의 말을 남깁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둔기는 조두순이 먼저 들고 있었어요."

지난 16일, 조두순의 집을 찾아간 남성은 조두순의 얼굴을 둔기로 내려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그런데 조두순이 먼저 둔기를 들었고, 자신은 그저 싸움 과정에서 둔기를 빼앗아 휘둘렀을 뿐이라는 취지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진위는 따져봐야 합니다.

「최초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화가 나 둔기를 휘두르긴 했는데, 구체적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고,」

「조두순은 "남성이 집으로 쳐들어와 집 안의 둔기를 찾아 먼저 휘둘렀다"고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그 부분이 약간 (두 사람 간에)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입니다. 조사를 더 해봐야겠죠."

법원은 둔기로 사람을 내리친 혐의는 소명됐고, 도주 등 우려가 있다며 남성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추궁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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