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숙명여대 "김건희, 1998년 광남중에서 '미술' 교생 실습했다"
입력 2021-12-19 09:40  | 수정 2021-12-19 10:35
사진 = 연합뉴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실
도종환 "서울 대도초, 광남중 등 근무한 적 없어"
숙명여대, 김건희 광남중 교생 실습 확인서 공개
국민의힘 "민주당이 의도적으로 가짜뉴스 생산한 것"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 1998학년도에 광남중학교에서 미술 교생실습을 했다는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김 씨의 허위 이력에 대한 공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제시한 반박 자료인 셈입니다.

숙명여대가 18일 교육부 교원양성연수과장에게 제출한 공문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998학년도 1학기에 미술 교과로 실습을 다녀왔다는 사실이 학사관리시스템에 기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실


아울러 '1998학년도 1학기 교육실습생 배정내역표'를 보면, 김 씨의 개명 전 이름 '김명신'으로 광남중학교에서 미술 실습을 했다는 기록이 있고,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입수한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학업 성적 증명서에서 김 씨는 해당 교생 실습을 통해 2학점을 취득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앞서 도종환 민주당 의원은 김 씨가 서울 대도초등학교와 서울 광남중학교, 서울 영락고등학교에서 근무한 적이 없다며 해당 경력은 모두 가짜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는 서울시교육청이 도 의원에게 제공한 김 씨의 서울시 관내 학교 근무 이력 확인 요청 자료를 근거로 한 발언이었습니다. 다만 교육청은 정규교사와 기간제 교사, 강사, 직원 등의 기록만 저장해 놓고 있었기 때문에 도 의원이 받은 자료에는 김 씨의 교생 실습 기록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민주당은 김 씨가 지난 2014년 국민대 겸임교수로 지원할 때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경영 전문 석사'를 했음에도,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라고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는데, 서울대에서는 경영대학원이 따로 존재하지 않아 경영전문대학원이 '경영대학원'으로 부르기도 한다는 해명이 나왔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김 씨가 6개월짜리 경영전문석사를 한 것이 전부라는 주장을 펼친 바 있는데, 김 씨는 서울대 Executive MBA 과정에서 2년 정규 석사 학위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황규환 대변인은 "지난 10월 민주당 도 의원은 김 씨가 교생실습 근무 경력을 허위로 제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확인 결과 김 씨는 관련 증명서를 제출했음을 물론 실제로 근무했음이 드러났다"며 "도 의원이 '정규 교원'의 기록만 관리하는 교육청에만 문의한 채 의도적으로 가짜뉴스를 생산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황 대변인은 "김 씨가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정규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심지어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학위과정에서는 6개월 코스가 없음에도 민주당은 '김 씨가 6개월 코스의 경영전문대학원 경영전문석사를 한 것이 전부'라며 '범죄행위' 운운하기도 했다"며 "말장난 같은 꼬투리 잡기로 단순 실수를 엄청난 의혹인 것처럼 침소봉대하거나, 버젓이 증빙서류가 있음에도 이를 거짓으로 몰아가는 모습은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인 조응천 의원은 김 씨를 향해 "리플리 증후군이 아닌가. 성심대, 서일대, 수원여대, 안양대, 국민대에 들어가면서 학력과 경력, 수상 이력에 반복적으로 문제가 되는 자료가 사용됐다"고 말하는 등 민주당은 김 씨가 지난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허위 경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후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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