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에서 처음 겪어 본 진동"…깨진 타일 등 피해 10건 신고
입력 2021-12-15 19:20  | 수정 2021-12-15 19:58
【 앵커멘트 】
어제(14일) 오후 제주 해역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벽에 균열이 생기거나 창문이 깨지는 피해도 몇 건 접수됐는데, 오늘도 여진이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이어졌습니다.
강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카페에 설치된 CCTV가 갑자기 강하게 흔들립니다.

도로에서도 진동이 느껴지고, 자동차가 좌우로 출렁입니다.

가정집에선 놀란 반려견들이 일어나 짖기 시작합니다.

어제 오후 5시 19분 제주도 서남서 쪽 41km 떨어진 바다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제주시 곳곳에서 흔들림이 느껴졌고,

▶ 인터뷰 : 김태성 / 제주도 제주시
- "건물이 흔들리는 걸 느꼈어요. 처음에는 컴퓨터만 흔들렸는데 두 번째는 건물 전체가 흔들리는 게 느껴질 정도로."

▶ 인터뷰 : 구경모 / 서울 독산3동
-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건물 밖으로 큰 차가 지나가나. 유리창을 바라봤는데 진동이 있더라고요."

서귀포시에서도 강한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이곳은 진원에서 가까운 서귀포시 모슬포항 인근 마을입니다. 이 마을은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큰 진동이 발생했습니다."

항구 주변의 한 주택은 창문을 따라 벽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 인터뷰 : 박소진 / 제주도 서귀포시
- "놀랐죠. 이런 적이 없어서, 제주도에 있으면서. 수리한 지 1년밖에 안 됐는데 가장 얇은 벽 부분을 찾아봤더니 창문 쪽에 균열이 있더라고요."

벽에 붙어 있는 타일이 소리를 내며 갈라지거나 창문이 깨지는 등 재산피해 신고도 10건이 접수됐습니다.

오늘까지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도는 혹시 모를 추가 피해에 대비해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영상제공 : KCTV제주방송, 카페 사분의이, 제주도청, 시청자 유수연·이우민·원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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