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보험료 20% 이상 인상 불가피"…실손보험료 인상 폭탄 째깍째깍
입력 2021-12-14 19:30  | 수정 2021-12-14 20:59
【 앵커멘트 】
요즘 안 오르는 것 없이 다 오른다 하는데 내년엔 실손보험료도 꽤 큰 폭으로 오를 것 같습니다.
안과 수술이나 도수 치료 등으로 막대한 손해를 봤다는 게 보험료를 올리자는 업계 주장인데요.
상품 설계 잘못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손기준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올해 3분기까지 보험업계의 실손보험 적자 규모는 약 2조 3천억 원.

보험업계의 골칫덩이입니다.

막대한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도수치료 등 비급여 부문에 대한 과잉 진료라고 보험업계는 지목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이미 보험료를 10%나 올렸지만 적자가 여전하자 내년에는 아예 20% 이상 올린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문덕 / 손해보험협회 상품공시팀장
- "적정한 보험료가 반영되지 않으면 상품의 공급 중단은 물론이고요. 민영 보험사들 입장에서 건전성에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20% 인상이 확정되면 3년 전 실손보험에 가입한 남성의 경우, 내년 보험료는 가입 때보다 45%가량 늘어납니다.

소비자들은 과잉 진료와 상품 설계의 오류에서 나오는 손해를 가입자에게 떠넘기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합니다.

▶ 인터뷰(☎) : 김득의 / 금융정의연대 대표
- "손해율이 높으니까 이 책임을 보험 계약자 전체에게 분담하는 형식으로 보험료를 올리는 것에 대해선 선의의 피해자가 많이 생길 수밖에 없는 거죠."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올해 안에 실손보험료의 최종 인상률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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