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석열 42.3%-이재명 38.5%…오차범위 내 3.8%p 접전
입력 2021-12-14 08:11  | 수정 2021-12-14 08:25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서울 尹-경인 李 우세…엇갈린 수도권
경기·인천·호남 제외 과반 "정권 교체"

지난 11월 6~7일 조사에서 17.2%p 격차를 보였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약 한 달 만에 오차 범위 내인 3.8%p 격차의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尹-李, 40대·60세 이상 제외한 모든 연령층서 '팽팽'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오늘(14일) 발표된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실시한 내년 대선 가상 다자 대결에서 윤 후보는 42.3%, 이 후보는 38.5%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긴 했으나 지난 조사 대비 윤 후보의 지지율은 1.5%p 감소하고 이 후보의 지지율은 3.1%p 상승하면서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 범위 내인 3.8%p로 좁혀졌습니다.

두 사람의 뒤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3.4%,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2.7%,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1.4% 순으로 이었습니다.

지역별로 윤 후보는 이 후보가 도지사를 지내 '안방'으로 일컬어지는 경기·인천과 보편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 후보를 앞섰습니다.

윤 후보는 ▲ 대구·경북(53.8%) ▲ 부산·울산·경남(51.6%) ▲ 강원·제주(51.1%) ▲ 대전·세종·충남·충북(50.4%)에서 과반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이 후보는 해당 지역에서 각각 ▲ 대구·경북(22.5%) ▲ 부산·울산·경남(28.1%) ▲ 강원·제주(38.7%) ▲ 대전·세종·충남·충북(26.0%)에 그쳤습니다. 다만 이 후보는 광주·전남·전북에서는 56.8%의 지지를 얻어 24.8%인 윤 후보에 크게 앞섰습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수도권 민심은 엇갈렸습니다. 서울에서는 윤 후보가 43.4%의 지지를 얻어 이 후보(36.2%)를 따돌린 반면, 경기·인천에서는 이 후보가 48.3%를 기록해 윤 후보(35%)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질렀습니다.

연령별로는 40대와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접전 양상이었습니다. ▲ 만 18세 이상 20대(尹 37.6%, 李 32.1%) ▲ 30대(尹 35.5%, 李38.5%) ▲ 50대(尹41.5%, 李43.8%)에서 두 후보는 오차 범위 내에서 팽팽한 격차를 기록했습니다.

40대에서는 이 후보가 53%로 윤 후보(33.8%)를 크게 앞섰고, 60세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54.2%로 이 후보(29.8%)를 2배 가까이 제쳤습니다.

'여야 협치 후보' 접전…'정권 교체'-'정권 연장' 9.2%p로 좁혀져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대통령이 된다면 누가 여야 협치를 가장 잘할 것으로 보이냐'는 물음에는 윤 후보 39%, 이 후보 38.7%로 접전이었습니다. 이어 안 후보 5.8%, 김 전 부총리 2.7%, 심 후보 2.4% 순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이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경기·인천과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윤 후보가 협치를 더 잘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세대별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보다 협치를 더 잘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은 이 후보가, 여성은 윤 후보가 더 협치를 잘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내년 대통령 선거가 어떻게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응답자의 49.6%가 "야당인 국민의힘으로 정권이 교체되어야 한다"라고 응답했습니다. 40.4%는 "여당인 민주당으로 정권이 연장되어야 한다"라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6일 조사와 비교했을 때 '정권 교체' 여론은 4.2%p 감소한 반면 '정권 연장'을 선택한 비율은 7.7%p 상승하면서 그 격차가 9.2%p로 좁혀졌습니다. 당시 조사에서 '정권 교체' 여론은 21.1%p 앞섰습니다.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지역별로 '정권 교체' 여론은 이 후보의 '안방' 경기·인천과 민주당 텃밭인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과반이었습니다. 부산·울산·경남이 61.2%로 가장 높았으며, ▲ 대구·경북(58.3%) ▲ 대전·세종·충남·충북(56.4%) ▲ 강원·제주(53.7%) ▲ 서울(52.4%)순이었습니다. 경기·인천은 42.9%, 광주·전남북은 30.5%로 집계됐습니다.

'정권 연장'은 호남에서 59%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인천에서도 49%로 조사됐습니다. 이어 ▲ 강원·제주(44.4%) ▲ 서울(35.0%) ▲ 대전·세종·충남·충북(32.2%) ▲ 부산·울산·경남(29.4%) ▲ 대구·경북(28.6%) 순이었습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정권 교체' 열망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9.6%가 '정권 교체'를 원한다고 답했으며 이어 ▲ 20대 54.2% ▲ 30대 44.7% ▲ 50대 44.5% ▲ 40대 39.2%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정권 연장'은 40대에서 53.7%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 50대 47.3% ▲ 30대 40% ▲ 20대 이상 33.9% ▲ 60세 이상 31.6% 순이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49.5%)과 여성(49.8%) 모두 ‘정권 교체를 더 원했으며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91.4%가 ‘정권 교체를 민주당 지지층의 88.2%가 ‘정권 연장을 열망했습니다.

문 대통령, 18주 만에 '긍정 평가' 40%대 진입

문재인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정당 지지도는 ▲ 국민의힘 35.2% ▲ 더불어민주당 32.2% ▲ 국민의당 7.5% ▲ 열린민주당 6.2% ▲ 정의당 3.1%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지난주 조사 대비 각각 0.9%p, 1.3%p 상승해 격차가 소폭 좁혀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 8월 10일 발표한 조사 이후 18주 만에 40%대로 집계됐습니다. 지난주 대비 3.6%p 증가하면서 '긍정 평가'는 43%로 조사됐으며 '부정 평가'는 2.2%p 감소해 55%로 나타났습니다. 두 응답 간 격차는 12%p로 좁혀졌습니다.

긍정 평가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청권과 PK(부산·울산·경남)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으며 연령별로도 '핵심 지지층'인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상승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1일 이틀간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ARS(100%)로 진행했으며 전체 응답률은 6.4%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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