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코로나 확산세 꺾이더니…이번에는 매독 환자 6,000명 폭증
입력 2021-12-13 09:57  | 수정 2021-12-13 09:57
일본 도쿄의 가부키초 유흥가 / 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보다 34% 늘어…올해 7,000명 돌파 예상
교제 방식 변화·유흥업소 이용 증가 등 추정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 일본에서 이번에는 매독에 걸린 성병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10일 현지 매체 닛칸겐다이에 따르면, 일본에서 지난 10월까지 발생한 매독 감염자는 6,398명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감염자 수 4,728명과 비교하면 34%가량 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전체 감염자 수인 5,784명을 이미 넘어선 수치입니다.

특히 수도 도쿄의 매독 감염자 수는 2.08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12명보다 약 1.6배 증가했으며 지방 도시에서도 감염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확산세에 올해 전체 매독 감염자 수는 7,000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닛켄겐다이는 보도했습니다.

일본 당국에서는 일본 내 매독 감염자 수가 크게 증가한 원인으로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에 의한 전파', '데이트앱과 소셜미디어를 통한 이성 간 만남' 등을 내놓았습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제한됐던 유흥업소 이용 증가로 올해 감염자가 급증했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한편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직후 혼란기인 1948년에 일본 내 매독 감염자는 연간 22만 명에 달할 정도로 폭증했습니다. 그러나 항생제 페니실린이 보급된 뒤에는 감염자가 크게 줄었습니다. 1967년에는 연간 1만 2,000명 정도였던 감염자 수는 1997년에 연간 500여 명 수준까지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2011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감염자 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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