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신시대 실세' 이후락 씨 별세
입력 2009-11-01 00:10  | 수정 2009-11-01 09:45
【 앵커멘트 】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중앙정보부장을 지냈던 이후락 씨가 어제(31일) 별세했습니다.
영욕의 85년을 마감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이 향년 85세에 별세했습니다.

6개월 전부터 노환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소불위 권력을 휘둘렀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빈소는 소박하고 차분한 모습입니다.

생전에 받은 훈장들만이 한 시대를 풍미했던 권력자임을 알게 해줍니다.


이후락 씨는 5·16쿠데타 직후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의 공보실장을 맡으며 권력에 전면에 등장했습니다.

그 후, 박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과 중앙정보부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1972년에는 비밀리에 방북해 7ㆍ4 남북공동성명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유신시대 어두운 역사의 한 면을 만들기도 했으나, 박 전 대통령이 암살된 후 30여 년 동안 칩거해왔습니다.

▶ 인터뷰 : 양희재 / 이후락 씨 지인
- "모든 책임을 지시고 뒤안길로 물러서신 분인데 우리가 이분에 대해서는 역사적인 평가를 언젠가 해드려야 되지 않겠는가…"

발인은 내일(2일) 진행되고, 장지는 대전 국립현충원입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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