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중권, "최배근 교수께 사과드린다. 기억의 착오였다"
입력 2021-12-12 17:07  | 수정 2021-12-12 17:14
진중권 교수 / 사진 =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한 발언으로 최배근 건국대 교수에게 사과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최 교수의 기본소득 관련 발언을 비판했으나, 이에 최 교수는 그런 주장을 한적이 없다며 진 전 교수를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오늘(1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배근 교수께 사과드린다. 기억의 착오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문제의 발언은 최배근 교수가 아니라 강남훈 교수(채진원 교수의 인용)의 것"이라며 "강남훈 교수는 이재명표 기본소득의 설계자다. 그래서 착각을 했나보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그제(10일) CBS '한판승부' 방송중 "최배근 교수인가 그 분이 쓴 논문에 그런 얘기가 나온다고 신문에서 봤는데"라며 "기본소득을 자본주의에서 사회주의로 이행하는 과도기 형태라고 규정하고 계시는데"라고 발언했습니다. 이어 "굉장히 황당하다"며 "저 같은 사회민주적 정통좌파 입장에서 볼 때도 이게 도대체 왜 나왔나"라고 말했습니다.


최 교수는 어제(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진 전 교수의 발언이 허위 사실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최 교수는 "자신이 그런 주장을 했다는 논문을 제시하면, 본인은 교수직을 걸겠다. 기본소득을 말하면서 사회주의 '사'자도 꺼낸 적이 없다"며 "근거를 제시할 수 없으면 공개적으로 사과 표명을 요구한다. 색깔론이라도 사용하고 싶은가본데 번지수 잘못 짚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진중권은 책임 있는 해명을 하지 않으면 정말 '쓰레기 지식인'이라 말할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최 교수는 오늘(12일)도 "침묵으로 적당히 넘어갈 생각을 한다면 영원히 '사기꾼 지식인' 혹은 '유언비어 생산자(유포자)'의 주홍글씨를 새길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 전 교수가 올린 사과문을 확인한 최 교수는 "방금 전 확인했다. 진중권 전 교수의 사과의 글을"이라며 "이제 해당 언론사(노컷뉴스)의 기사글도 정정해주길"이라고 답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스스로 '정통좌파'로 여기는 진보 지식인이지만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강력 비판하고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