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명 유튜버, 사이버 불링으로 목숨 끊어…보그단, "나는 이미 친구 상태"
입력 2021-12-12 15:31  | 수정 2022-03-12 16:05

유튜버이자 인플루언서인 세르비아 여성이 수년간 인터넷 사이버 불링에 시달리다 목숨을 잃은 사연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유명 유튜버 크리스티나 키카 두키치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수사관에 의하면 타살의 흔적은 없으며 내무부는 계속해서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티나는 죽기 전 동영상에서 자신이 끊임 없는 사이버 불링을 당했으며 수년간 받았던 악성 내용의 메세지를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메시지들 중 다수는 그녀의 외모를 비방하고 그녀가 성형수술을 했다며 가짜라고 비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녀를 죽음으로 몰아간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보그단 일릭으로, 그는 그녀의 비디오를 시청한 뒤 그녀를 가짜라고 비난했습니다.

보그단 일릭은 백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물로 그가 크리스티나를 가짜라고 비난하자 그를 팔로우하는 팬들이 크리스티나에게 수차례 혐오적인 발언을 퍼부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그녀의 소식이 전해지고 보그단은 "자신은 크리스티나가 죽기 전부터 그와 친구가 되었었고 그 사실을 미리 알리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밝혔습니다.

보그단은 이어 자신이 비난을 받아도 괜찮다고 전하며 크리스티나에게 애도를 표했습니다.

크리스티나의 장례식은 오는 14일 베오그라드의 한 묘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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