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술'은 정치적 돌파구?…이재명 "내가 마셨더라면"

이재명, 尹 ‘음주 정치’ 조명한 기사 공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음주 정치를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는 11일 트위터에 ‘울산회동에서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갈등 봉합에 ‘술자리가 정치적 돌파구가 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재명이 만약 그렇게 술을 마셨다면 어땠을까요?”라는 리트윗을 남겼습니다. 이밖에 별다른 언급은 없었지만 ‘음주 정치의 부적절함을 지적하며, 이를 높이 평가한 언론에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기사에는 윤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정치권 인사들과의 스킨십은 물론, 정치적 고비 때마다 술자리를 통해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술자리가 상대방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며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매력 발산을 통해 자기 사람을 만드는 매개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 광진구 건대 맛의거리에서 '치맥회동'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 광진구 건대 맛의거리에서 '치맥회동'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윤 후보는 국민의힘 입당 전부터 술잔을 든 모습을 카메라에 자주 비춘 바 있습니다. 윤 후보는 입당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인던 지난 7월 이 대표와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근처 치킨집에서 만나 이른바 ‘치맥회동을 가졌습니다. 이날 회동에서 윤 후보는 맥주 500cc 5잔을 마셨습니다.

당시 윤 후보는 회동 이후 제가 나이만 먹었지, 정치는 우리 이 대표님이 선배기 때문에 제가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며 불확실성의 절반 이상은 제거했다. 우리가 가는 길이 같은 방향이라고 확신한다면 오늘부터 저희가 고려해야 하는 세글자는 시너지”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회동 5일 뒤 윤 후보는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낮 부산 서구에 있는 한 국밥집에서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과 식사하면서 소주잔을 부딪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또 치맥회동 이틀 뒤 윤 후보는 부산에서 돼지국밥 식당을 찾아 부산소주 ‘대선을 반주로 곁들였습니다. 당시 식사 자리에 참석했던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제가 이 술을 권하는 이유가 있다. 대선이니까, 대선 앞두고 승리하시라”며 소주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이에 윤 후보는 고맙습니다”라고 화답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0일 저녁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서문시장 한 음식점에서 상인들과 만나 삼겹살을 먹으며 건배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윤 후보는 지난달 30일 ‘당 대표 패싱 논란으로 이 대표가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한 채 부산에서의 행적이 알려졌을 때 충북 청주에서 상인들과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인 만찬을 가졌습니다.

민주당은 여러 차례 윤 후보의 ‘음주 정치 행태를 비판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TF는 윤 후보가 지난달 10일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 후 목포에서 지역 인사들과 ‘폭탄주 만찬회동을 가진 것을 놓고 비용 처리 문제를 지적하며 윤 후보를 무전취식,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일 전북 전주시 '가맥집(슈퍼마켓 형식의 맥주집)'에서 열린 '2030 청년들과의 쓴소리 경청시간'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 후보도 지난 3일 전주 가맥집에서 진행된 지역 청년들과의 간담회에서 술자리를 가진 바 있습니다. 그는 청년들이 만들어주는 ‘소맥을 받아 마시며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또 첫잔은 원샷”이라고 말했다가 한 청년에게 그런 말 하면 라떼가 된다”는 핀잔을 듣기도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