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중부양 원하면 나 찍어" 지지율 5% 근접한 허경영, TV토론회 나올까
입력 2021-12-12 12:10  | 수정 2021-12-12 12:19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 / 사진 = 연합뉴스
'지지율 4.7%' 허 후보, 선거운동 기간 한달간 5% 지지율 유지하면 TV토론회 참가
'정치 혐오' 증상 우려에 전문가 "진보·보수에 실망한 유권자들, 군소 후보 택해"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가 최근 한 여론 조사에서 5%에 근접한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허 후보가 TV토론에 모습을 비출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허 후보 역시 "지지율 5%를 넘으면 지겨운 양당 후보 말고 토론회에서 허경영을 볼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허 후보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미난 (대선 후보)토론회를 원하십니까. 지지율, 공중부양, 롸잇 나우"라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실제 지난달 25일 여론조사업체 '아시아리서치앤컨설팅'이 진행한 대선주자 정례여론조사에서 허 후보의 지지율은 4.7%를 기록, 전체 3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1위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45.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37.2%)에 비하면 약소한 지지율이지만, 심상정 정의당 후보(3.5%),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3%)보다 높았습니다.

따라서 이 같은 발언은 만일 자신이 대선 기간 동안 지지율 5%를 확보하게 되면 향후 대선후보 TV토론회에 참가할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으로 보입니다.

실제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운동 기간 도중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 이상을 기록한 군소 후보는 방송토론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대선 선거운동 기간은 2월 15일부터 3월 8일까지이므로, 허 대표는 이 기간동안 지지율 평균 5%를 유지해야 합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 / 사진 = 연합뉴스

"공중부양을 할 수 있다", "IQ가 400대를 넘는다" 등 황당한 발언과 '매달 국민배당금 150만원 지급' 등 비현실적 공약이란 지적에도 지지율이 상승한 데 대해, 전문가들은 "기존 진보·보수 정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대안 세력을 찾아 나서면서 허 후보가 혜택을 봤다고 분석했습니다.

여야 양당 후보들에 대한 비호감이 높아지면서, 자신들의 표가 사표로 버려질 바에는 차라리 허경영을 택하겠다고 결심한 사람들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성 정당에 실망한 이들의 '정치 혐오'가 허 대표 같은 인물에 현혹되는 게 아니냐"며 허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허 후보가 실제로 선거운동 기간 중 평균 지지율 5%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 여야 양당 후보에 지지층 결집 현상이 생길 수 있는 데다, 여론조사를 의뢰하는 언론이 허 후보를 비롯한 군소 후보는 설문 목록에서 제외할 수 있어서입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