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병준 “김건희씨 직접 해명?…본인 권리 존중해야” [시사스페셜]
입력 2021-12-12 11:53  | 수정 2021-12-12 13:13
김병준 김건희 씨 등장 관련, 캠프 안 다양한 의견”
후보자 배우자의 입장이나 권리 존중해 줘야”
안철수 김동연 후보, 한 팀이 됐으면 좋겠다”
토론 문제, 선대위 안에서 정해지지 않아”
상대가 누구든 간에 토론하고 피하지 않을 것”
코로나 지원금 이견? 후보 결정 존중해야”
이-윤 장점? 대중적 설득력 VS 인내하다 결단”
이-윤 단점? 포퓰리즘 VS 결단 지연”
코로나 사태, 사법 리스크 등 다양한 변수”
배신자? 과연 누가 누구를 배신했는가”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1년 12월 12일 (일요일) 오전 10시
■ 진 행 : 정운갑 앵커 (논설실장)
■ 출연자 :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대선까지 87일, 진검승부의 시간이 됐습니다. 진통 끝에 출범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대위는 이번 대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김병준>안녕하십니까.

정운갑>국민의힘 선대위가 출범을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의 갈등, 핵심 측근을 둘러싼 ‘윤핵관 논란이 있었는데요. 문제가 다 해결됐습니까?

김병준>선대위라는 게 그렇습니다. 상당히 시끄럽고, 복잡하고… 그러다가 이제 굴러가다가 선거가 끝이 나고 하는데. 모든 문제가 다 말끔히 정리되기야 했겠습니까. 그러나 선거를 치를 준비는 다 되어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운갑>김종인 위원장이 합류하면서요. 김병준 위원장과 갈등이 있을 것이다, 여전히 언론에서는 그런 진단들을 합니다. 국가의 역할과 경제관에 있어서도 국가주의냐 아니면 자유주의냐 두 분이 보는 시각차가 있어 보이는데요.

김병준>늘 이야기합니다만 요즘은 사실 뭐 중국만 하더라도 사회주의 체제인데도 시장 체제를 굉장히 중시하지 않습니까. 스웨덴 같은 경우도 이제 사회민주주의 체제지만 또 자유주의를 굉장히 높이 인정하고… 다들 이렇게 수렴돼 가는 이런 양상, 그다음에 또 자유주의 국가들도 사회복지라든가 이런 쪽으로 많이 강화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별, 그렇게 마찰이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정운갑>대선이 석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요. 윤석열 후보의 정책 방향은 무엇인지 콘텐츠가 잘 보이지 않는다, 이런 지적들이 있습니다. 경제는 물론이고 정치, 외교, 안보, 국방 등… 후보자의 국정 방향과 철학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토론이 됐든, 연설이 됐든… 윤 후보가 좀 더 적극적으로 국민들과 소통에 나서야 한다,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김병준>네. 아마 이제 지금까지도 안 한 건 아니지만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겁니다. 다만 이제 토론 문제는 저도 사실 참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해야 되는 게, 아직 선대위 안에서 이런 부분이 다 토론이 돼서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후보도 말하기가 부담스러운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조금 시간이 걸리는 것이지, 토론을 회피한다든가 이런 건 전혀 아니다… 충분히, 그리고 토론에 소극적이라고 하면 그렇지 않을 겁니다. 앞으로 열심히 할 겁니다.

정운갑>민주당은 어쨌든 지금 빨리 후보간 토론을 하자… 법정 토론이 3회죠? 3회 말고 더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잖아요.

김병준>그건 이제 협의하기 나름이지만 대체로 보면, 민주당은 보면 이재명 후보 스타일이 협의라든가 아니면 중의를 모아서 어떻게 결정한다, 이게 아니라 본인이 그냥 치고 나가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본인이 마음대로 이야기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뭐든지 하자라고 그러고 윤석열 후보는 본인이 이야기하듯이 우리는 일종의 협의기구다 이거예요. 선대위조차도… 이런 식으로 생각하니까 당연히 안에 의견들을 모으고 조율하고 하는 과정이 필요하죠. 그래서 조금 토론회에 대해서 그런 입장이지, 저는 제대로 선거가, 이제 제대로 본 궤도에 오르면 저는 뭐 충분히 토론에 있어서도 저희 후보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김 위원장께서 여러 경험을 갖고 계시잖아요. 21세기 지도자가 마치 토론을 기피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김병준>그건 있을 수가 없죠. 당연히 국민들하고 소통도 해야 되고, 또 상대가 누구든 간에 토론을 해야 되고, 피하지 않을 겁니다.

정운갑>김 위원장 하면 세종시 등 지역균형발전 주창자시잖아요. 여러 가지 정책들을 내놓으셨는데. 최근에 이제 권력구조 개편이라든가 개헌의 필요성도 강조를 했고… 다음 지도자가 해야 할 최우선 국정과제는 어떤 것이라고 보세요.

김병준>단기 과제와 중기 과제, 장기 과제가 다 있겠습니다만 우선 급한 것은 우리 경제를 좀 살리고 안보를 튼튼하게 하는 것. 특히 이제 경제와 산업 정책 부분을 잘 살려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고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겠죠. 그다음에 이제 중기 과제로 가면 그것을 하기 위한,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여러 정치개혁이라든가… 또 그렇지 않으면 우리 사회개혁, 이런 것들이 따라올 겁니다.

정운갑>여론조사를 보면요.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윤 후보 간의 지지율이 지금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인데요. 내년 대선 구도가 야권에 유리하다고 보십니까.

김병준>전체적으로 저는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높기 때문에 비교적 유리한 환경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실제로 우리가 결과적으로는 이제 우리 국민의힘이, 또 윤석열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저는 예상을 하는데. 그러나 그 과정에서 엎치락뒤치락, 오르고 내리고 하는 부분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늘 긴장해야 되고 긴장을 놓치면 안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운갑>방금 말씀하신 대로 정권교체 여론이 높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재명 후보는 이번에 대구 경북에 가서 문재인 정부와의 정책의 차별성 등을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어떤 전략적인 고민이 있을 것도 같은데요.

김병준>네. 있습니다. 있고, 이제 앞으로 차차 나올 겁니다. 아마 이제 지금이야말로 조금 지나면 이제 주요한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할 겁니다. 언제 내놓느냐 하는 시점에 문제가 또 있기 때문에 좀 그런데, 나올 거고요. 그리고 이재명 후보… 상대방을 비방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자유와 창의, 해서 소위 말하는 성장 담론도 내놓을 것처럼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정운갑>(자유와 창의 등) 그 점은 김 위원장이 늘 강조했던 대목이기도 하잖아요.

김병준>네. 그러니까 왜냐하면 굉장히 표를 위해서 자유, 창의, 그다음에 시장 경제 이런 것을 이야기를 하지만 본질적으로 그 이 후보는, 또 민주당은 그러지 못하게 하는 그 세력군들이 다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기기 위해서는 무슨 말을 못하겠습니까마는 본질적으로는 그런 세력이 아니다. 언젠가 제가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만, 그래서 정책과 정책 간의 모순이 굉장히 많습니다.

정운갑>김종인 위원장이요. 안철수 후보의 사퇴를 촉구를 했는데요. 내년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라든가 김동연 후보 등 이른바 제3지대 후보와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김병준>어떻게 하든지 저희들은 다 한 팀이 됐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그리 되지 않을까… 결국 우리가 지금 국민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열망이 워낙 뜨겁기 때문에, 또 높기 때문에 그분들한테도 상당한 심리적 압박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운갑>노무현 대통령 국정운영 철학을 공유하면서 많은 정책을 설계 하셨잖아요.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을 두고 노 전 대통령을 등진 배신자, 이런 표현을 하잖아요. 그 점은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김병준>어떻게 그래서 제가 아주 아주 굉장히 뭐라고 그럴까요… 도전적인 이야기를 좀 했습니다. 배신자가 김병준, 문재인을 놓고 보면 문재인이 오히려 더 배신자 아니냐… 그 왜 그러냐, 노무현 대통령 때 추진했던 중요한 정책들, 한미 FTA라든가 제주 해군기지라든가 이런 또 서비스 산업 육성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전부 부정하고 그다음에 거기에 대해서 사과하고 그걸 꺾으려고 했던 사람이 오히려 문재인과 그 주변 문재인 대통령과 그 주변 사람들이고, 오히려 저는 시종일관 그때의 그 자세나 지금의 자세나 하나도 변함이 없는 그런 상태에 있으니까… 과연 누가 누구를 배신했느냐, 한번 보자, 이렇게 제가 이야기를 합니다.

정운갑>김 위원장 나오셨으니까요. 지금 코로나19가 심해지고 있잖아요. 코로나 19 손실 보상을 놓고 50조, 100조 여러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김종인 위원장은 추경 문제를 왜 후보들이 거론하느냐, 윤석열 후보와는 다른 입장의 얘기를 했단 말이죠. 그 점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김병준>이제 아주 간단하게 이야기 드리면 결국은 이제 후보가 말씀하시는 게 중요한 거고요. 그리고 이제 50조든 100조든 이 문제는 원래 50조였다가, 50조 이야기를 했다가, ‘오미크론이라든가 이런 더 심각한 사태가 지금 벌어지고 있으니까 좀 더 하자는 입장이고, 또 후보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셨으니까 우리 선대위에서는 후보의 결정을 존중해서 가야 하죠.

정운갑>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둘러싼 문제가 있고, 윤석열 후보는 고발 사주 의혹, 아내 장모를 둘러싼 수사들이 진행 중인데요. 이번 대선에서 사법 리스크가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세요.

김병준>국민들은 관심이 굉장히 클 겁니다.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 그런데 이제 대체로 보면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리스크는 대체로 본인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윤 후보와 관련돼서 지금 진실이 뭐든 이렇게 나오는 이야기들은 대체로 본인의 이야기보다는 오히려 가족의 이야기가 많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재명 후보의 리스크가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윤석열 후보 아내 등장을 둘러싸고 캠프 안에서도 이견이 있어 보이는데요. 지금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런저런 논란에 대해서 김건희 씨가 직접 나서서 해명을 해야 한다고 보는지요?

김병준>이견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고 봐야 되겠죠. 그러나 기본적으로 이 문제는 아무리 후보의 배우자지만, 그 후보 배우자의 입장이나 또 본인의 권리, 이런 것을 존중해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분이 판단하게 다른 분들은 지켜보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정운갑>언젠가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야 하잖아요.

김병준>당연히 그래야 되겠죠. 그러나 그 시기나 또 그런 것은 다 결국은 아무리 후보의 배우자지만 그 배우자로서의 입장과 권리를 우리가 존중해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장점과 단점을 한 가지씩 얘기한다면 어떤 게 있습니까.

김병준>이재명 후보 말씀입니까?

정운갑>이재명, 윤석열 후보 두 후보에 대해서요.

김병준>이게 이재명 후보의 장점을 이야기하면 대중적 설득력이… 말씀하시는 거라든가 이게 대중적 설득력이 상당히 있다. 그런데 한편으로 보면 그것이 그 이면에는 또 포퓰리즘이 이 뒤에 깔려 있다는, 그래서 소위 말하는 변화가 심합니다. 이거 이야기했다가, 저거 이야기했다가, 뒤집었다가… 이런 것이 많고. 윤석열 후보의 장점은 결국 보면 제가 보기에는 기다리고, 인내하고 그러다가 이렇게 결단을 내리고 하는 이런 스타일인데. 또 그게 또 다른 면으로 뒤집어 보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빨리, 빨리 뭔가 좀 이루어져야 되는데. 그렇지 않고 시간이 걸리는,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게 이제 좀 부족한 부분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죠. 그러나 기본적으로 인내하고, 뚝심 있게 기다리고 하는 그런 것이 저는 언젠가는 국민들에게 가슴에 와 닿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운갑>이제 대선까지 석 달여 남았는데요. 남은 기간 핵심 변수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김병준>제가 어떻게 이제 감히 다 짐작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갑자기 이제 언제나, 모든 대선을 보면 중간에 한 번씩 큰 이변들이 생기거나 그런 하나의 고비들이 생기고 하거든요. 글쎄요. 제가 일일이 다 말씀드리고 싶지 않습니다만 하여간 뭐 이런 저런 것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정운갑>어떤 겁니까?

김병준>아까 말씀하신 사법 리스크 같은 것에 새로운 진실이 밝혀진다거나, 또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몰랐던 사실들이 다시 더 드러나게 된다거나, 또 아니면 무슨 지금 우리 코로나 사태가 또 더 확산이 된다거나, 뭐 하여튼 다양한 변수들이 있을 수 있다…

정운갑>내년 대선 이후에 곧바로 지방선거 있잖아요. 서울시장이라든가 경기지사 등에 출마할 생각은 없으세요?

김병준>저는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선출직, 임명직 다 하지 않겠다고 이미 선언을 했습니다.

정운갑>상황은 늘 바뀌는 거니까,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김병준>(웃음) 안 바뀔 겁니다.

정운갑>선거 상황은 하루하루 변하지만 결국 승부수는 국가 미래와 관련된 중요한 정책들일 겁니다. 시대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할 만한 후보가 누구인지, 대선 후보를 함께하는 참모들의 활약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합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병준>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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