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심상정 "李·尹 얘기만 보면 전두환 국립묘지로 자리 옮겨야"
입력 2021-12-12 11:22  | 수정 2021-12-12 11:26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전두환 재평가하려는 자가 전두환”
“이재명 국힘 후보 될 듯”…‘공과 공존’ 발언 맹공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분들 얘기만 종합해보면 전두환 씨는 지금이라도 국립묘지로 자리를 옮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전두환 경제 성과 발언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전두환 정치 옹호 발언을 모두 지적한 겁니다.

심 후보는 오늘(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가) 전두환을 경제 잘한 대통령으로 재평가했다.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하려다 국민의힘 후보가 되실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심 후보는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는 윤 후보, 전두환이 경제는 잘했다는 이 후보”라며 국민 모두가 치를 떠는 내란범죄자, 일말의 반성도 없이 떠난 학살자의 공과를 굳이 재평가하려는 것은 선거전략일 수도 없다. 그저 권위주의 시대, 전두환의 시대를 로망하는 거대 양당 후보들의 잠재의식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이런 사람들이 있는 한 ‘전두환의 시대는 그의 죽음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가 역사를 기억하고 책임자들에게 단호하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심 후보는 거대 양당 후보들께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전두환을 광주시민과 국민의 무거운 심판 아래에 그냥 둬야 한다. 그 이름은 마땅히 역사의 그늘 속에 있어야지, 결코 빛을 비추려 해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 후보자들이 우리 국민들이 피눈물로 일군 민주주의의 역사적 가치마저, 매표를 위해 내팽개치는 이런 현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1일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인 경북 칠곡의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모든 정치인은 공과가 공존한다.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며 전두환이 3저(低) 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윤 후보도 지난 10월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며 호남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는 인재의 적재적소 기용을 강조한 것일 뿐”이라며 전두환 군사독재 시절 김재익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경제 대통령 소리를 들었을 정도로 전문가적 역량을 발휘한 걸 상기시킨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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