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계 석학도 "생명과학 20번 문항, 수학적 모순"
입력 2021-12-11 19:20  | 수정 2021-12-12 09:17
【 앵커멘트 】
2022학년도 수능 생명과학Ⅱ의 20번 문항이 출제 오류 논란에 휩싸이면서 대학 입시 일정이 미뤄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죠.
그런데 세계적인 석학조차 이 문제에 모순이 있다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전학 분야의 세계 최고 석학 중 한 명인 조너선 프리처드 스탠퍼드대 교수의 SNS입니다.

자신의 연구실 학생이 한국 수능의 생명과학Ⅱ 20번을 푼 과정을 공유했는데, 이 안에 집단 유전학과 수학적 모순, 법원의 가처분이라는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적었습니다.

프리처드 교수는 한국 수험생에게서 문항을 제보받아 연구원들에게 풀어보라고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를 푼 연구원은 "터무니없이 어렵고 사실은 푸는 것이 불가능했다"며, 문항 자체에 모순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수험생들은 문항에 오류가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호 / 수험생
- "다시 계산해보고 또 계산해봤지만 그래도 정답이 도출되지 않아서 굉장히…. 30분이라는 촉박한 시간 속에서 (해당 문항 풀이가) 아주 긴 시간을 차지했기 때문에 아무 정신도 없고."

법원의 결정으로 20번 정답 발표는 미뤄졌으며, 이번 사건 1심 본안 소송 판결은 오는 17일 오후 1시 30분에 나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shine@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

영상출처 : 유튜브 (National Human Genome Research Instit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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