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스터샷, 오미크론 변이 75% 예방…오미크론 우세종 가능성 多
입력 2021-12-11 10:13  | 수정 2021-12-11 10:24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작된 영국의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3차 부스터샷까지 맞으면 감염력 높은 오미크론변이 증상에 대한 75%의 예방효과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10일(현지시가) 영국 보건안전청(HSA)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와 델타 변이 감염자 수천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백신의 효과가 새 돌연변이에 대해서는 점점 약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1, 2차 접종만으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는 것은 힘들었으나 3차 부스터샷을 맞으면 변이로부터의 예방효과가 70%~75%로 올라간다고 밝혔습니다.

HSA는 연구 결과 25주 전에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을 끝낸 사람은 델타 변이에 60, 오미크론 변이에는 10% 미만의 예방 효과만 남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의 2차 접종자는 델타 변이에 60%, 오미크론 변이에 40%의 예방 효과가 남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감염력이 높은 변이에 대한 방어력은 떨어지지만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 효과는 뛰어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3차 부스터샷을 맞은 이들 가운데 약 75%는 어떤 코로나19 증상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HSA는 영국에서 일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2∼3일마다 2배씩 늘고 있어 이달 중순께는 하루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달 중순부터는 오미크론 변이가 영국내 코로나19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는 다른 변이들에 비해 중증도는 약하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확진자가 나오게 되면 의료시설이 마비될 수 있습니다.

가디언이 확보한 문건에 따르면 HSA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입원율이 0.5%에 그치더라도 입원환자 수가 폭증해 이달 18일에는 '국가적인 강력한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때문에 HSA는 이번 주부터 시작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같은 '플랜B'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추세가 계속되면 록다운(봉쇄) 정책과 같은 더 강력한 '플랜C'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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