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관영 "이재명, 내게 '악역' 부탁…민주당 고쳐 쓰면 희망 있다"
입력 2021-12-10 15:33  | 수정 2021-12-10 15:4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신 김관영 전 의원의 입당식에서 꽃다발을 주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관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합류
“실용적 정책 낼 수 있도록 쓴소리 할 것”
이재명 “천군만마 얻었다…진보진영 단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오늘(10일) 김관영 전 바른미래당 의원을 공식 영입했습니다. 이 후보는 천군만마라 생각된다. 대통합의 첫 관문이 열린 것 같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 전 의원은 이 후보로부터 ‘악역 역할 요청을 받았다며 당내 ‘쓴소리를 서슴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재명 국민 정치 가능하도록 큰 역할 부탁”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내년 대선은 우리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정말 중요한 선거”라며 역사적 운명을 걸고 개혁·진보 진영은 한 몸으로 단결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김 전 의원을 ‘정치개혁 전도사라고 소개하며 우리 사회는 국민들의 정치 불신이 높다. 기득권을 버리고 국민 의사를 존중하는 국민의 정치가 가능하도록 큰 역할을 해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은 제 고향이자 정치적 뿌리”라며 민주당이 더 많은 사랑을 회복해서 실용주의 길에서 고단한 삶에 진정으로 도움 되는 정당이 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170석 거대 의석이 국민들께 오만과 특권에 안주하는 기득권 정당이 아니라 나의 일상을 살피는 필요한 정당, 상식과 품격이 있는 정당으로 인식되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채이배 바른미래당 전 의원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결정했습니다.

김관영 국힘보다 민주당이 희망 있지 않겠나”

김관영 전 바른미래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김 전 의원은 여야 양측에서 러브콜이 들어왔지만 민주당 합류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을 고쳐 쓰면 그래도 희망이 있지 않겠나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전날(9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윤석열 캠프에서 오랫동안 공을 들였다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 중도에 있고 또 정책집을 만들어 여야에 배포하고 하다 보니까 우리 팀이 같이 와서 도와줬으면 정말 좋겠다는 제안을 양쪽에서 오랫동안 받아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을 고쳐 쓰면 희망이 보이느냐는 질문에 지금 2년간 (더불어민주당) 의석이 180석 가까이 가지고 있다”며 제대로 역할을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자체가 올스톱 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민주당을 개혁해서 실용적인 정책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이 후보가 자신에게 ‘민주당의 악역을 맡아줘라. 민주당에 제대로 된 쓴소리를 하고 왜 민주당을 지지했던 많은 사람들의 민심이 떠났는지 분석하고 대안을 내주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국정은 타협이고 양보고, 설득”이라며 아무래도 (해당) 정신이 굉장히 부족하지 않나 싶다. 국정 전반을 고민하거나 어떻게 정치적으로 해결할까 하는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앞으로 대통령이 됐을 때 판단 능력에서 상당히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번 대선 판세를 묻는 질문에는 객관적으로 민주당이 불리하다. 이 정부에 가장 실망한 건 부동산 정책, 내로남불이라고 본다”며 탈원전 정책은 방향은 맞았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식이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여러 번 했다. 개선책을 내놔야 하리라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전북 군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이후 20대 국회 시절 바른미래당에서 원내대표를 지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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