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영종 주민 소원 풀었다…내년 상반기 공항철도 환승할인
입력 2021-12-10 15:32 
공항철도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을 받지 못했던 인천 영종지역 주민들이 내년 상반기 운임 차별에서 벗어나게 됐다.
인천광역시와 국토교통부, 공항철도는 10일 오후 인천시 중구 공항철도 운서역에서 '영종지역 주민 대중교통 할인 제공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서 인천시는 공항철도 운임 할인지원금 전액을 부담하기로 했다. 인천 시내버스와 공항철도간 환승할인 지원금은 공항철도와 인천시가 절반씩 부담한다.
공항철도 요금 체계 [사진 = 인천시]
2007년 인천공항~김포구간을 먼저 개통한 공항철도는 2010년 김포공항~서울역 구간을 추가 개통하면서 수도권통합환승할인요금제가 적용됐다.
하지만 섬 지역인 영종역부터는 독립요금제가 적용돼 환승 할인은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영종도, 무의도, 용유도, 옹진군 북도면 주민들은 700~1000원의 요금을 더 부담하며 공항철도를 이용해왔다. 버스와 공항철도간 환승 할인도 불가능했다.
영종~서울역 환승할인 적용 전후 비교 [사진 = 인천시]
그러다 이날 3자 협약이 결실을 맺으며 10년 넘게 수도권통합환승할인 확대를 요구해온 영종지역 주민들은 내년 상반기부터 환승 할인 혜택을 보게됐다.
예를 들어 영종지역에서 버스와 공항철도 영종역·운서역을 이용해 서울역으로 이동할 경우 현재보다 최대 50%(왕복 4500원)의 요금을 덜 내게 된다.
현재 영종도에 주소를 둔 공항철도 이용자는 하루 평균 2만10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만 영종지역외 주민과 운서역 다음역인 공항화물청사역과 인천공항1터미널역, 인천공항2터미널역 이용자는 환승할인에서 제외된다.

인천시와 공항철도는 영종지역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현재 사용하고 있는 교통카드로 요금 인하, 환승 할인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할인금액은 주민들에게 페이백 형식으로 지급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번 협약 체결로 영종지역에 대한 차별 해소,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공항철도 전체 노선에 완전한 수도권통합환승할인요금제가 적용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지속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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